바퀴나 타이어를 교체함으로써 실제 속도가 상승하고 속도계의 속도 판독이 부정확하기 때문이다.
차동차 보험사인 NRMA가 NSW 이스턴 크릭의 경주로에서 도요타와 혼다 및 수바루의 4개 차종을 대상으로 최근 시험한 결과 표준형과 규격이 다른 타이어를 자동차에 장착했을 때 속도가 실제보다 최고 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상 모든 속도계는 허용오차를 고려해 실제 속도보다 더 높게 표시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허용오차는 자동차 회사마다 다르고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한 자동차의 실제 속도가 시속 44km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후 48km로 증가했는데도 속도계엔 양쪽 모두 시속 50km로 표시됐다.
NRMA의 잭 할리(Haley) 씨는 “어떤 자동차의 속도계 허용오차가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정확하다면 규격이 큰 바퀴나 타이어로 인해 8%의 실제 속도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이는 운전자가 속도계 표시보다 실제 더 빠른 속도로 운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자동차의 실제 속도와 속도계 속도를 비교하고 타이어 교체와 타이어 공기압 변화가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결과 모든 시험 자동차는 어떤 환경 하에서도 실제 속도와 속도계 속도가 달랐으며, 실제 속도가 속도계 표시 속도보다 평균 시속 3km 늦었다.
시속 120km로 달릴 때 속도계 속도는 최고 시속 6km 빠르게 표시됐다.
할리 씨는 모든 시험 자동차의 실제 속도가 속도계 속도 보다 낮았으며, 타이어 공기압은 속도의 정확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