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0 |최종수정2010.08.20 12:38:21“바퀴 규격에 따라 실제 속도 8% 증가”자동차의 표준형 바퀴나 타이어를 크기가 다른 것으로 교체한 운전자는 과속 벌금 통지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텔리그라프가 18일 보도했다.
바퀴나 타이어를 교체함으로써 실제 속도가 상승하고 속도계의 속도 판독이 부정확하기 때문이다.
차동차 보험사인 NRMA가 NSW 이스턴 크릭의 경주로에서 도요타와 혼다 및 수바루의 4개 차종을 대상으로 최근 시험한 결과 표준형과 규격이 다른 타이어를 자동차에 장착했을 때 속도가 실제보다 최고 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상 모든 속도계는 허용오차를 고려해 실제 속도보다 더 높게 표시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허용오차는 자동차 회사마다 다르고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한 자동차의 실제 속도가 시속 44km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후 48km로 증가했는데도 속도계엔 양쪽 모두 시속 50km로 표시됐다.
NRMA의 잭 할리(Haley) 씨는 “어떤 자동차의 속도계 허용오차가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정확하다면 규격이 큰 바퀴나 타이어로 인해 8%의 실제 속도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이는 운전자가 속도계 표시보다 실제 더 빠른 속도로 운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자동차의 실제 속도와 속도계 속도를 비교하고 타이어 교체와 타이어 공기압 변화가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결과 모든 시험 자동차는 어떤 환경 하에서도 실제 속도와 속도계 속도가 달랐으며, 실제 속도가 속도계 표시 속도보다 평균 시속 3km 늦었다.
시속 120km로 달릴 때 속도계 속도는 최고 시속 6km 빠르게 표시됐다.
할리 씨는 모든 시험 자동차의 실제 속도가 속도계 속도 보다 낮았으며, 타이어 공기압은 속도의 정확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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