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2 |최종수정2010.08.25 15:57:30연방정부, 내년부터 주정부와 함께 26억 불 투입야당 “실현가능성 없다” “계획 내 큰 결점도” 비난길라드 정부가 한때 취소됐던 파라마타-에핑 기차노선을 오는 2017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줄리아 길라드 연방총리는 11일 크리스티나 키닐리 NSW주총리와 함께 총 26억 달러 규모의 파라마타-에핑 노선 건설을 내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라마타-에핑 노선은 파라마타에서 로즈힐-카멜리아 지역에 위치할 새 기차역까지 터널구간을 만든 뒤 기존 로즈힐-칼링포드 라인을 왕복노선으로 넓히고 칼링포드에서 에핑까지는 터널을 이용해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라마타, 라이달미어, 던다스, 텔로피아, 칼링포드의 기존 기차역들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다.
이를 위해 연방정부는 21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고 주정부가 나머지 5억2천만 달러를 충당해 오는 2017년까지 이 노선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21억 달러 약속은 이번 총선기간 중 최대 규모의 투자 공약이다.
파라마타-에핑 노선이 완공되면 파라마타에서 채스우드까지의 통행시간을 25분 가량 단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대부분의 지역주민들과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기차경전철버스조합(RTBU)의 앨런 바든 전국사무장(national secretary)은 “시드니서부가 기차노선 같은 교통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없이 증가하는 인구(정책)를 계속 지지할 수 없다”며 “이번 계획은 시드니서부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정책”이라고 환영했다고 AAP가 보도했다.
은퇴자이자 에핑 주민인 도린 스티드만 씨는 “당신도 무엇인가를 믿어야하지 않겠냐”며 “당신은 비판적이지만 오는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지(SMH)가 전했다.
닉 고든 씨(대학생, 23)는 이번 발표가 주정부가 아닌 연방정부로부터 나온 것에 대해 보다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고 SMH는 인용했다.
고든 씨는 “기반시설과 관계된 어떤 것도 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들(연방노동당)이 그것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이 나에게 의미가 더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대학생인 숀 아다카 씨(22)는 “잠재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이 실행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SMH는 전했다.
칼링포드지역 기술자인 죠쉬 베이커 씨(26)는 파라마타-에핑 노선보다 라우즈힐과 캐슬힐을 연결하는 노선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베이커 씨는 “라우즈힐과 캐슬힐에는 적절한 기반시설이 없다”며 “인구는 단지 그들 지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당은 이번 노선 계획이 큰 결점이 있는데다 실현가능성마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토니 애봇 자유국민연립 대표는 11일 맥쿼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계획도 지난 1995년 이래로 NSW노동당 정부가 약속했던 280억 달러 기차노선 확장계획과 똑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애봇 대표는 “이는 NSW노동당 각본으로부터 그대로 나온 것”이라며 “선거에 앞서 큰 약속을 하고 선거 우에는 공약을 깨는 것이다.
실제로 전해지는 모든 것은 막대한 선전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호주동아일보 사무실을 찾은 필립 러독 하원의원(버로와, 전 이민다문화업무부 장관)은 “하버 브리지는 이미 시간당 최대 수용량에 육박해 있다”며 결국 “하버 브리지 밑으로 터널노선”을 새롭게 마련하지 않는 한 다른 노선의 차량을 줄여서 신규 노선에 배치하는 실질적 효율이 낮은 방식이 사용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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