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8 |최종수정2010.08.25 16:13:09아파트 주도, 지역별 최고 5% 상승“주택 부족 심각, 인상 계속될 것”시드니의 주택임대비 상승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18일 NSW 주택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분기(4~6월) NSW 전체 주택임대비 중간값은 주당 350달러로 지난 분기와 같은 반면 시드니 내부지역(inner ring)과 중부지역(middle ring)은 각각 4.2%(주당 500달러)와 5%(420달러) 상승했다.
먼저 내부지역에서는 방1개 임대비가 전분기보다 5% 증가한 420달러를 기록했으며 방2개와 3개짜리 주택은 각각 4.8%와 3.6% 올라 545달러와 725달러로 집계됐다.
중부지역도 지난 6월까지 최근 3개월 간 방1개 2.9%(360달러), 방2개 2.6%(390달러), 방3개 4.2%(500달러) 씩 증가했다.
지방정부지역(LGA) 별로는 보타니 베이(Botany Bay), 라이카트(Leichhardt), 록데일(Rockdale) 등이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애쉬필드(Ashfield), 매릭빌(Marrickville), 캔터베리(Canterbury), 파라마타(Parramatta) 등도 평균 이상의 상승률로 임대비 급등을 이끌었다.
특히, 캔터베리, 파라마타, 록데일 등 중부지역의 가격상승세는 아파트(유닛 포함)가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평균 방1개짜리 아파트 임대비는 전분기보다 2.8% 오른 370달러, 방2개 짜리 아파트는 전분기보다 2.6% 오른 39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개월간 시드니 내부와 중부지역에서는 주택임대비가 평균 20불, 최대 50불 가량 인상한 것. 특히, 6월 분기 물가상승률 0.4%에 비교해 볼 경우 최소 6배에서 최대 12배 가량 오른 것이어서 세입자들의 불만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최근 뉴타운으로 이사한 한 세입자(간호사)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 지(The SMH)와의 인터뷰에서 방 1개짜리 아파트 찾기가 이렇게 어렵고 값 비싼지 알게 됐다며 “(잠깐 사이) 다른 사람들이 당신보다 앞서 더 많은 제안을 하는 상황에서 (결국) 예산을 100달러 오버하게 됐다.
짜증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벌써 옆집사람은 집세를 나보다 50달러 더 지불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개발업체 로비단체인 ‘어번 태스크포스(Urban Taskforce)’의 애런 가디엘 대표는 이번 통계로 시드니가 호주도시중 유일하게 임대비가 급증하고 있는 도시라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가디엘 대표는 “시드니는 심각한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정부가 말하는 필요 주택공급량의 절반 만이 생산되고 있다”며 “임대비 추가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증가하는 인구를 제외하더라도 공급이 기존 인구의 수요조차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시드니는 특히 극심한 주택난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전문업체인 저스트 렌트 시드니의 미쉘 갤러티 경영이사는 이에 대해 “일들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며 “좋은 참고인이나 기록(reference)을 유지하고 물건이 나왔을 때 빨리 지불하는 게 좋다”고 SMH에 말했다.
갤러티 이사는 이어 “더 심각한 사람들은 집을 찾기위해 휴가를 내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시드니는 항상 좋고 튼실한 시장으로 일반적으로 가격도 여전히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외부지역(outer ring)의 경우 방4개 이상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임대비 상승률이 전분기와 똑같았다.
다만 보컴힐스(Baulkham Hills) 지역의 경우 방 1개 주택의 임대비가 6월분기 3개월 동안 21.7% 급등, 눈길을 모았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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