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드니총영사관의 윤승서 정무경제 담당영사(사진)가 24식과 진식 태극권 2개 종목의 시연 부문 남자 오픈 경기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드러우면서 동작이 크고, 가벼우면서도 영민하며, 가라앉는 듯 안정적인 포즈를 취하는 태극권은 호주에서 타이치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호주태극권협회(TCAA) 주최로 9일 시드니대 스포츠아쿼틱 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시연 종목이 24식, 42식, 양식, 진식, 손식, 오식, 검, 도, 부채 등 다양했고 윤 영사는 이 중 2개 종목에 참가했다.
총 60여명의 참가자 중 대부분이 중국인인 가운데 윤 영사는 유일한 한국인으로 중국 전통 무술을 겨루는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 때 무협지 ‘영웅문’에 빠져들었다.
그 후 대학교 들어간 뒤 여러 무술을 섭렵하다가 태극권을 만났다고 한다.
1996년에 시작했으니 지금까지 16년 동안 쉬지 않고 태극권을 연마한 셈이다.
그의 소속은 ‘태극권 천진수련회’로 박재홍 스승에게 교련을 받았다.
우연한 기회에 이 대회 소식을 접하고 참가 결심을 했다는 윤영사는 “뜻밖의 결과이다.
나는 태극권을 통해 육체적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얻었고 이로써 내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태극권을 잘 모르는 한인들에게 이를 권하고 싶고, 태극권의 원리나 수련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 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형 기자 catherine@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