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2 |최종수정2010.09.10 13:47:463월분기 대비 110억 달러 개선자원상품 가격.물량 증가에 기인호주가 자원상품 수출에 힘입어 8년래 최저 경상수지 적자폭을 기록했다.
1일 호주통계청(ABS)에 따르면 2분기(4~6월) 계절 조정된 경상수지(seasonally adjusted current account)가 직전분기보다 110억 달러 개선된 56억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적자교모는 지난 2002년 1분기(1~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분기 경상수지 향상의 주원인 자원상품 수출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서 기인했다.
자원업계는 새로이 단기계약을 체결하면서 급격히 증가한 가격을 적용했다.
실례로 철광석의 수출금액규모는 39% 가격상승폭에 힘입어 6월분기 증가폭이 43%에 달했다.
석탄수출 수익도 가격이 상승세에 따라 52% 급등했다.
퀸스랜드 홍수로 인해 3월분기 수출이 주춤했던 석탄의 경우 6월분기 물량이 22% 늘었다.
또 LNG 수출 물량도 17% 증가하며 상품수지 흑자전환에 일조했다.
맥쿼리증권의 브라이언 레디컨(Brian Redican) 책임경제연구원은 “우리는 수출에서 매우 강력한 상품가격을 목도하고 있다”며 “이는 철광석과 석탄 등으로 수량도 역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레디컨 책임연구원은 이어 “이번 수치들은 변화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무역에서 큰 변화, 즉 무역흑자로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국내 투자를 위한 외자차입 의존도가 줄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원붐 외에도 지방상품(rural goods) 등 다른 상품 들도 경상수지 개선에 일조했다.
노동당 과도 정부(caretaker government)는 이번 통계를 놓고 현 정부가 글로벌 불확실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차기 정부도 노동당이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웨인 스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증가하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경제는 강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며 “호주는 경기침체를 이겨낸 것처럼 (노동당의) 건전한 경제운영으로부터 계속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품수출의 강세와 대조적으로 여행, 교육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크게 악화됐다.
서비스수지는 전분기대비 적자폭이 79%(4억1천300만 달러) 증가한 9억3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경상적 국제간 거래로 발생한 수입과 지출을 의미하며 상품수지(또는 무역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임금, 배당금, 이자 등) 등으로 구분한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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