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28 |최종수정2008.03.27 16:15:52100명 참석, 시드니대서 엄숙히 거행텔리그라프 보도 일부 ‘오보’월드스퀘어 한국인 유학생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배우 이동건의 동생 이준엽 씨의 장례식이 26일 고인이 다녔던 시드니대학 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진행됐다.
이 날 오전 10시15분부터 진행된 장례식에는 이동건을 비롯한 유가족과 시드니대 한인학생회 관계자, 시드니 총영사관 이봉행 영사(경찰주재관)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문철 공인장례사, 한인 성당 신부, 수녀 2명의 집례로 이뤄졌다.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의식 내내 슬픔에 가득 찬 유가족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유가족들은 28일 오전 비행기로 한국으로 출국하며 삼성서울병원에서 장례를 치른 후 31일 한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언론인 데일리 텔리그라프도 “한국 TV 스타가 헝그리 잭 싸움으로 숨진 동생을 애통해 했다”는 제하의 기사로 이날 장례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하지만 일부 과장된 표현으로 한인사회를 어리둥절케 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아이돌 스타인 이동건 씨가 동생 이준엽 씨의 사진을 들고 100명 이상의 조문객들의 행렬을 이끌었다”고 보도하면서 한 한인 기자를 간접 인용해 “이동건 유가족과 친구들이 중국인 폭력조직원들의 목표가 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러나 해당 기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인터뷰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같은 내용을 이야기 한적 없다”며 “급한 마감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 헛갈린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호주가 안전하다고 한국인들은 생각해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피해자인 송정호 씨(23, 시드니대)는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살해용의자 마이클 리와 이반 웡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아닌 호주 시민권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25일 보석재판에서 보석이 기간된 뒤 공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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