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3 |최종수정2010.09.10 13:56:55민간소비 회복세, 경상수지 적자 완화6월분기 GDP 직전 대비 1.2% 증가호주 경제의 상승세가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황론’까지 대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집권 노동당 측은 자신들의 뛰어난 경제운용 능력의 결과물이라고 환영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호주통계국(ABS)이 전일 공개한 지난 6월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호주언론들이 2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9%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3%대를 기록하게 됐다.
내년에는 4%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번 경제성장률 급등은 중국 및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천연자원 수요가 상당히 는데다 올들어 천연자원 수출가격이 종전 연간 책정에서 분기별 책정으로 전환된 이후 수출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민간부문 소비지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경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 7월 소매판매와 신규주택승인이 각각 0.7%, 2.3% 증가했고 특히 카페와 레스토랑 소비가 5.3% 이상 증가하는 등 개인부문 소비가 급증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6월분기(4~6월) 계절 조정된 경상수지(seasonally adjusted current account)통계에서 8년래 최저 경상수지 적자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호주통계청(ABS)에 따르면 2분기 계절 조정 경상수지가 직전분기보다 110억 달러 개선된 56억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적자교모는 지난 2002년 1분기(1~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분기 경상수지 향상의 주원인 자원상품 수출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서 기인했다.
자원업계는 새로이 단기계약을 체결하면서 급격히 증가한 가격을 적용했다.
실례로 철광석의 수출금액규모는 39% 가격상승폭에 힘입어 6월분기 증가폭이 43%에 달했다.
석탄수출 수익도 가격이 상승세에 따라 52% 급등했다.
퀸스랜드 홍수로 인해 3월분기 수출이 주춤했던 석탄의 경우 6월분기 물량이 22% 늘었다.
또 LNG 수출 물량도 17% 증가하며 상품수지 흑자전환에 일조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 과도정부(caretaker government)는 호주 경제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무소속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경제분야 관리 능력이 뛰어난 노동당이 과반획득에 성공해 차기 정부를 꾸릴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더블딥 우려의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경제와 달리 홀로 가속도를 내고 있는 호주경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공식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만약 호주 경제가 자원붐을 바탕으로 호황을 맞게 된다면 지난 2006년과 2007년 당시와 같은 국내소비와 주택시장의 동반 상승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며 “결국 연방중앙은행(RBA)는 더 높은 금리로 소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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