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3 |최종수정2010.09.10 13:58:25호주 와인은 1일 발효된 유럽연합(EU)과의 협정에 따라 샴페인, 포르트, 셰리와 같은 유럽의 지명을 상표에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연합뉴스가 브뤼셀 발로 보도했다.
대신 호주는 2008년 12월 브뤼셀에서 체결된 이 협정에 따라 EU 27개국에 대한 접근이 더 쉬워진다.
그러나 호주는 앞으로 1년 뒤부터 원산지에 근거한 EU의 상표제도 하에서 보호받아온 지명이 들어간 상표를 더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예컨대 프랑스 샹파뉴(샴페인) 지방 외에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이 아닌 다른 이름을 써야한다.
대신 쿠나와라, 바로사, 마르가렛 리버 등 호주의 지명이 들어간 상표 117개도 유럽에서 보호받게 된다.
EU 농업담당 집행위원 다치안 치올로스는 지난달 31일 "이번 협정은 윈윈하는 것으로, 유럽과 호주 와인업자들 모두에게 균형잡힌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호주 와인생산업자들로부터 EU의 지리적 상표와 와인에 대한 전통적 표현들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라고 밝히고 "이는 유럽 생산업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U는 지난해 호주에 6천800만유로 어치의 와인을 수출했다.
반면 호주는 EU에 6억4천300만유로 어치를 팔았다.
호주 정부 산하 와인ㆍ브랜디협회에 따르면 호주 와인업계는 이미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으로 부르지 않고 있으며 그렇다해도 판매가 위축되지는 않고 있다.
한 샴페인 제품은 과거에 사용하던 상표를 쓰지 않고도 200달러(미화 약 178 달러)에 팔렸다.
한편 헝가리에서 만들어지는 단맛의 화이트와인 토카이라는 이름은 앞으로 10년간 계속 쓸 수 있다.
EU와의 협정에 따라 호주는 협정 발표 1년 후인 2011년 9월1일부터 아몬틸라도, 클라레, 아우스레제와 같은 전통적인 표현들은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빈티지' '크림' '토니' 등의 용어는 계속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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