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7 |최종수정2010.09.10 14:04:36주요 건물, 안전점검 위해 2~3일간 봉쇄사망.실종자 없어 “재난생존법 교육 때문”지난 4일 진도 7.1의 강진에 강타당한 크라이스트처치의 주민들이 여진에 시달리며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6일 호주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진도 5.0에 달하는 여진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뉴질랜드 제2의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주요 건물들이 2~3일간 봉쇄될 전망이다.
이번 강진으로 크라이스트처지 인근 약 500개의 건물들이 붕괴됐으며 이 중 90개 이상이 시내에 위치했다.
정부 당국은 시내의 학교들에 전문가들이 학교시설의 안정성을 점검할 수 있는 적어도 8일까지 휴교할 것을 명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청도 최소 6일까지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사업주들에게는 자신들의 사업장의 파손 정도를 확인하는 것을 허락했다.
뉴질랜드의 존 키(John Key) 총리는 학교를 포함해 모든 건물들이 추가 여진 등에 안전한 지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존 키 총리는 “우리는 단순히 모든 학교를 점검해서 그 학교의 교정이 충분히 튼튼하고 안전한지 확실히 해야 한다”며 “이 같은 과정이 완료되기 전까지 학생들을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요 건물 점검이 언제 끝날지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크라이스트처치를 재건하는데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1천500여명의 사망 실종자를 낸 지진과 같은 강도인 진도 7.1의 강진이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다행히 1명의 사망 또는 실종 소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크라이스처치 주민인 오리아나 토슬랜드 씨는 “뉴질랜드는 아이들에게 재난생존법에 대해 가르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진뿐 아니라 츠나미, 화재 등 모든 것에 대한 대비책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토슬랜드 씨는 이어 “뉴질랜드의 모든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지진에 대해 배우고 있으며 아이들은 이를 충분히 체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옥 피해를 크게 입은 약 350 가구의 주민들은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한 피해자는 “혼자 집에 있기 싫다”며 “여전히 매우 불안하고 정말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지진 이후로 2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며 “지진이 다시 발생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는 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약 250명 정도가 인근 복지기관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하면서도 이보다 훨씬 많은 수가 집을 나와 가족이나 친구들을 찾아 두려움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산 피해자는 약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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