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8 |최종수정2010.09.10 14:05:48인간의 영원한 앙숙 중 하나인 바퀴벌레가 오히려 심각한 질병을 막아주고 있다는 의학적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6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영국 노팅험대학의 연구결과, 바퀴벌레의 뇌와 신경계의 조직이 항생제 내성 세균(MRSA)과 대장균(e-coli)의 90% 이상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팅험 대학 연구진은 바퀴벌레가 확실한 항생체인 9개 분자를 보유, 해당 박테리아를 죽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금까지 바퀴벌레가 해충으로만 알려진 것을 정면 반박할 만 한 논거.연구진의 사이먼 리 연구원은 "우리는 이들 분자들이 결과적으로 대장균과 MRSA 감염에 대한 항체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들 균들은 현대 의학에 대한 내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세균들"이라고 설명했다.
리 연구원은 이어 "바퀴벌레들은 종종 비위생적 환경에서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를 접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 벌레들이 세균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할 항체를 개발한 것은 논리적이다"고 말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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