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파크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북한 대 콜롬비아의 1차전 경기가 1시간 5분여 지연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경기 시작 전 북한 팀을 소개하는데 인공기가 아닌 태극기가 전광판에 나오자 북한 대표팀이 강력 항의하면서 경기장 입장을 거부한 것이다.
게다가 북한 팀 응원단마저 모두 경기장을 빠져나가 경기장 한 쪽이 텅 비는 상황이 연출됐다.
북한 대표팀의 신의근 감독은 이날 사태에 대해 “경기에 불참하는 것까지 고려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신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과를 하고 전광판 실수가 바로잡히자 경기에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송희 선수가 2골을 몰아넣으며 북한이 2-0으로 신승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마치 남조선에서 온 사람들로 소개되는 바람에 대단히 화가났다.
경기에 이긴 것으로 보상될 일이 아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최측에 당부했다.
서기운 기자freedo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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