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일 이틀간 금메달 3개 추가 종합순위 11위로 껑충남자 요트 개인전, 여자 사이클 스프린트, 여자 100m 허들 우승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호주의 금메달 가뭄이 해소됐다.
개막 이후 기대했던 수영 종목이 은메달 행진을 하면서 전반부 일주일 간 금메달 1개에 그쳤던 호주 대표팀이 심기일전하며 힘을 내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메달 집계 종합 순위에서 한때 20위 밖으로 떨어졌던 호주는 후반부를 시작하자마자 금메달을 3개 추가하는 저력을 발휘해 8일 오후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11위를 달리고 있다.
호주가 강세를 보여온 수영에서 금메달이 여자 자유형 400m 계영 1개에 그치자 수영계에 대한 위기론과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됐고 급기야 런던올림픽 수영경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체육당국의 방침이 나왔다.
수영 단체전에서 나온 금메달 1개로 전전긍긍하며 개인전 금메달을 학수고대하고 있을 때 NSW 고스포드의 톰 슬링스비가 7일 새벽 남자 요트 딩기 레이저급 개인전에서 천금같은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전했다.
호주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요트 개인전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다.
슬링스비의 금메달 획득은 여자 사이클과 육상 경기의 금맥을 잇는 신호탄이 됐다.
8일 새벽 사이클 여자 스프린트 결승에 진출한 안나 미어스가 주최국 영국의 빅토리아 펜들톤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같은 8일 새벽 호주 여자 육상계의 대들보인 샐리 피어슨이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미국의 돈 하퍼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 국민들에게 금메달의 기쁨을 선사했다.
하퍼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자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피어슨은 금메달을 갈구하는 국민들의 기대로 정신적, 심리적인 압박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12초 35의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며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었다.
피어슨은 “나는 국민들의 기대를 압박이 아닌 성원으로 생각했다”며 “국민들은 내가 우승하기를 바랐고, 나도 우승을 고대했다.
그것은 성원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는 요트 남자 2인조, 여자 농구, 남자 필드하키 등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은 호주가 15개의 금메달 포함 총 46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 금 12개 종합 4위 선전 = 7월 27일 개막한 런던올림픽이 폐막일인 8월 12일로 치달으면서 각국의 메달 경쟁은 불을 품고 있다.
8일 현재 중국이 금 34개, 은 21개, 동 18개 등 총 73개 메달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미국은 금 30개, 은 19개, 동 21개 등 총 70개 메달로 중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주최국인 영국이 금 22개, 은 13개, 동 13개로 3위, 한국이 금 12개, 은 5개, 동 6개로 4위에 올라있다.
금 10개, 은 18개, 동 20개인 러시아가 5위를 차지했다.
북한이 금 4개, 동 1개로 14위, 뉴질랜드가 금 3개, 은 1개, 동 5개로 17위에 자리했다.
스포츠 강국인 일본도 호주와 비슷한 ‘메달 색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쏟아지는데 정작 중요한 금메달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금 2개, 은 13개, 동 14개를 기록하고 있다.
권상진 기자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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