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비 효율성 논란, 금메달 대비 GDP 2130억 달러호주스포츠위원회(Australian Sports Commission)의 올림픽 대표팀 투자 비용자료를 토대로 종목별 비용대비 효율성을 조사한 결과 BMX 자전거경주와 요트가 투자 대비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2개 등 총 35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총 7개의 금메달 획득 종목을 대상으로 한 금메달 1개 대비 소요비용에서는 요트팀이 가장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명으로 구성된 요트팀은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1개당 650만 달러가 들었다.
각 1개씩의 금메달을 획득한 카누(1380만 달러), 사이클(2610만 달러), 육상(2690만 달러), 수영(3440만 달러)이 뒤따랐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모두 포함했을 경우 총 1개의 메달(은메달)을 따는 데 180만 달러의 비용이 든 BMX 자전거경주가 최고의 비용대비 효율을 기록했다.
총 10개의 메달(금1, 은 6, 동 3)을 획득한 수영은 메달당 34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 2위를 기록했다.
요트 (금 3, 은 1)가 490만 달러로 3위, 사이클(금1, 은 1, 동 3)이 520만 달러로 4위, 조정(은 3, 동 2)이 550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투자 대비 효율성 논란=UNSW 대학의 스포츠 연구가인 제임스 코노 박사는 지난 4년 간 올림픽 준비를 위해 연방정부가 쏟아부은 총예산을 5억 8800만 달러로 추정했다.
코노 박사는 각 주정부가 사용한 예산까지 합하면 이보다 2-3배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호주스포츠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올림픽과 직결되는 국가대표급 스포츠 프로그램에 한정하면 지난 4년간 3억 2700만 달러가 소요됐다.
이 중 기업 후원금을 제외하면 2억 8300만 달러가 올림픽 투자비용으로 들어갔다.
이 총비용을 금메달 개수인 7로 나눈 금메달 1개당 투자액은 4040만 달러이고 총 메달 개수인 35로 나눈 메달 1개당 투자액은 8백만 달러다.
이러한 종목별 투자대비 효율성 계산에 대해 앤드류 콜린스 호주스포츠위원회 부의장은 ‘단순한’ 계산법이라며 “대표 선수들의 성적을 제대로 반영한 결과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원회에서는 올림픽만 바라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다.
세계 챔피언십, 영연방 경기(Commonwealth Games)를 비롯한 다른 중요한 국제경기에서 이룬 성과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주스포츠위원회 스스로 연방예산지원을 정당화하기 위해 올림픽 전 15개의 금메달과 종합 5위의 전망을 제시한바 있어, 이번 투자 대비 효율성 평가가 그리 비합리적인 것도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가상 국가 구성 시 구소련 1위, 금메달 1개당 인구/GDP 그레나다 1위=오스트레일리안지는 이번 올림픽 참가국 구성을 다르게 했을 경우의 이색 결과를 발표했다.
구소련 소속 국가들을 하나의 국가로 가정했을 때 금메달 46, 은메달 44, 동메달 71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오스트레일라지아(Austalasia)로 묶었을 경우 금 13, 은 18, 동 17개로 종합 5위가 된다.
서인도제도에 속하는 자메이카, 도미니카 공화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바하마, 그레나다를 하나로 묶었을 경우 금 8, 은 5, 동 7개로 9위, 구유고슬라비아 공화국(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은 금 5, 은 4, 동 6으로 15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메달 1개당 인구수에서는 총 10만 9011명의 인구에 1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그레다나가 1위를 기록했다.
뉴질랜드는 72만 1324명(금메달 3개, 총인구 432만 7944명)으로 3위, 호주는 314만 5082명(금메달 7개, 총인구 2201만 5576명)으로 18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1개당 GDP에서는 빈국들이 (낮은 순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레나다가 10억 달러로 1위(금1/ GDP 10억 달러, 이하 숫자만 표기), 자메이카가 4억 달러로 2위(4/150억), 북한이 70억 달러로 3위(4/280억), 바하마스와 에티오피아가 각각 80억 달러(1/80억), 100억 달러(3/310억)로 4, 5위를 기록했다.
호주는 2130억 달러(7/1조 4880억)로 36위에 올랐다.
서기운 기자freedo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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