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26 |최종수정2010.10.26 15:30:21싱가포르증권거래소(Singapore Stock Exchange, SGX)는 지난 25일 호주증권거래소(Australian Securities Exchange, ASX)의 인수합병을 위해 84억 달러를 제시했다고 호주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ASX는 SGX의 운영자를 만나 인수합병에 합의했고, 이로써 전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증권거래소가 탄생되는 순간에 이르렀다.
합병이 성사되면 이 시장은 지리적으로 아시아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동서양 국가의 만남이라는 특이점도 가지고 있다.
84억달러의 인수합병 계획하에 SGX는 ASX의 전체주식을 사들이고, ASX 한 주당 22달러의 현금과 3.473의 새로운 SGX 주식이 배당되어, 따라서 ASX 한 주당 48달러의 가치를 갖게 된다.
지난 주 금요일 ASX 주식은 34.96달러에 거래됐는데, 25일 ASX와 SGX가 합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날 오후 주식은 43.49달러에 거래됐다.
ASX에는 호주-영국의 다국적 기업인 BHP빌리턴과 리오틴토 등 굵직한 천연자원 대기업체들이 상장돼 있는데 ASX-SGX가 합병할 경우, 전 세계 투자자들은 20개가 넘는 나라의 2700개가 넘는 회사들을 리스트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합병 후의 증권거래소의 회장과 대표이사는 SGX쪽에서 맡게 될 것으로, 데이빗 곤스키 현 ASX 회장은 부회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줄리아 길라드 연방총리는 이에 대해 어떠한 의견제시도 하지 않았고, “어떠한 결정이든지 호주의 국익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토니 애봇 자유국민연립 대표는 “외자를 유치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ASX-SGX의 인수합병건은 신중히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녹색당은 이미 확실한 국익이 보여지지 않는다면 이번 인수합병 건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의견을 표한 바 있다.
이번 ASX-SGX 인수합병의 최종승인은 웨인 스완 연방재무부장관이 하게 된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