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29 |최종수정2010.10.29 14:28:49마이클 스미스 호주 ANZ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외환은행은 우량한 은행"이라며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인수가격 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24일 말했다고 한국경제가 24일 보도했다.
스미스 CEO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 · 호주 경제인 대화'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곧 (외환은행)실사를 마치고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ANZ은행은 호주 4위 은행으로 올해 초부터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해왔다.
ANZ은행은 실사를 마무리한 뒤 이달 중순까지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양측이 제시한 가격 차이가 커 어려움을 겪어왔다.
스미스 CEO는 희망 인수가격을 묻는 질문에 "실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약 4조원대에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매각하기를 희망하는 반면 ANZ은행 측은 3조원대를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CEO는 "이번 주 열리는 ANZ은행 정기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인수 안건이 다뤄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며 "외환은행 인수 안건이 다뤄지면 결론을 언론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외환은행 관계자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혀 당분간 실사작업 마무리에만 주력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날 열린 한호 경제인 대화는 기획재정부와 호주 재무부가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개최한 행사로, 호주에서는 웨인 스완 재무부 장관과 스미스 CEO, 랄프 노리스 호주영연방은행 CEO 등이 참석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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