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9 |최종수정2010.11.19 10:23:3110위권에 브리즈번, 멜번 등 3개 도시 차지시드니 주요 상업용 건물 임대료가 세계에서 미국의 뉴욕다음으로 비싸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다국적부동산업체 CB리처드엘리스(CBRE)가 최근 실시한 세계 부동산시장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가 주요 상업용 건물 임대료 순위에서 2분기(4-6월) 3위에서 3분기(7-9월) 2위로 상승했다.
그밖에 홍콩 3위, 영국 런던 4위, 일본 도쿄 5위, 프랑스 파리 6위, 스위스 취리히 7위, 러시아 모스크바 8위에 올랐다.
호주 주요 도시들은 상업용 건물 임대료 상위 10위권에 무려 3개나 올라 주목을 받았다.
2위 시드니에 이어 브리즈번, 멜번이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한 것이다.
브리즈번은 2분기와 순위 변동이 없었고, 멜번은 2분기에 12위였는데 2단계를 뛰어 올랐다.
이처럼 호주 주요 도시들의 상업용 건물 임대료가 다른 선진국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시드니의 경우, 최근 피트 스트리트에 개장한 ‘웨스트필드 시드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브리즈번과 멜번의 경우는 국내외 유명의류, 명품시계 등 소비품목 취급업소들이 잇달아 개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BRE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업용 건물 임대료는 비교적 가격 변화 없는 안정세를 보이지만 어떤 경우 경제회복으로 임대료 성장이 빨라지기도 한다”고 했다.
호주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도시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상업용 건물 임대료는 2분기에 비해 3분기에 0.2% 올랐다.
CBRE의 조시 라우든 상업용 건물담당 이사는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시내의 경우, 입점하려는 사람들은 새 건물 혹은 새 단장한 건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주요 도시의 경우는 시내에 특등급 상업용 건물이 부족한 편인데, 최근 새로 짓거나 리노베이션을 통해 도시가 살아나면서 특등급 상업용 건물 임대료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CBRE 보고서에 따르면 특등급 상업용 건물 임대료는 시드니의 경우 평방미터당 1만3569달러까지 나가고, 멜번은 6500달러, 브리즈번은 7845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CBRE 경쟁사인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이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시아 패시픽의 주요 도시 투자선호도 조사에서 시드니와 도쿄는 4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존스랑라살의 존 탈보트 호주투자자문이사는 올해에 투자자들의 호주 투자가 강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시드니 외에도 멜번의 인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호주로의 투자는 내년에는 더욱 증가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 물건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존스랑라살의 사이먼 스토리 국제투자담당이사는 “호주인의 외국 투자가 올 상반기 18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 3억1천9백달러보다 무려 5배 넘게 증가했다”며 호주인의 외국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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