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23 |최종수정2010.11.23 15:18:39국민들 42% 비용효익분석 필요, 23% 정부안대로 추진줄리아 길라드 연방 총리는 초고속통신망(NBN) 구축사업의 사업성을 입증하기 위해 외부 자문단을 고용했다고 23일 오스트레일리안지가 보도했다.
통신관련업계 대표들은 연방정부가 지난해 4월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위해 설립한 새로운 민관합작기업 NBN Co가 독과점으로 비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 재정부는 그린힐 칼리번(Greenhill Caliburn)이라는 협력자문사에 NBN Co의 30년간 사업계획과 2010/11 회계연도 법인계획 등을 검토하도록 지시했고, 23일 제1차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는 그린힐 칼리번 회사가 정부에게 주는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의 건강성에 대한 조언 즉, NBN Co의 소득총액, 자산 지출, 운영 비용, 시장과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제한사항 등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인프라 구축에 영향을 줄 여러가지 사항들이 포함돼 있다.
현재 연방상원 의회에서 자유국민연립, 무소속의 닉 제노폰 의원, 녹색당은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의 투명성을 증대시키고 경쟁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개정안 도입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여론조사업체 뉴스폴이 지난 19일~21일 전국 성인남녀 1132명을 대상으로 연방정부의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 추진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사업성 재검토의 여론이 우세했다.
응답자 42%가 ‘연방정부는 야당이 제기한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 사업비에 대한 분석 이후에 미래 사업을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지금 형태의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을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19%였다.
반면 사업비에 대한 분석 없이 정부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현재 연방정부는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에 대한 사업성의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민들의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에 대한 여론이 연방정부와 상반됨에도 불구하고 집권 노동당과 총리의 지지율은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노동당과 자유국민연립의 양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노동당의 지지율은 52%로 2주 전인 5일~7일 사이에 진행된 여론조사때와 비교, 4% 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야당연합은 48%로 지난 8월 연방 총선 이후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업무수행 만족도 면에서 길라드 총리는 ‘만족’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46%로 이달 초에 비해 5% 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토니 애봇 연방야당 대표의 경우는 ‘만족’이 42%가 나와 2% 포인트 하락했다.
차기 총리감으로 누가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의 54%가 길라드 총리를 지목해 직전조사 때보다 5%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31%의 응답자가 애봇 대표를 지목, 직전조사 때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서 노동당은 36%을 얻었고 이는 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자유국민연립의 지지율은 43%에서 39%로 떨어져 1990년대 경기침체 이후 최악의 지지율을 받았다.
녹색당은 이번에도 선전해 직전조사때의 13%보다 1% 포인트 상승해 14%를 기록했다.
이같이 집권 노동당과 길라드 총리의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선 이유로는 취임 후 길라드 총리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첫 공식방문을 갖고, G20 정상회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 최근 부지런히 해외순방에 나선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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