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30 |최종수정2010.11.30 09:16:38온라인 거래 정지돼 28일 일부 점포 개장29일 대부분 장애 복구 “고객 손해 변상할 것”NAB은행의 전산업무 장애로 전국 수백만 명의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주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전산장애는 시중 다른 금융기관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은 은행카드 사용과 주급 수령에 곤란을 겪고 잘못된 은행계좌로부터의 유령채무(phantom debts)가 생기는 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NAB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ATM)과 EFTPOS의 사용에도 문제가 생기자 고객들은 주급을 받지 못했고, 현금인출을 못해 식료품 구입, 주유 등에 현금조달이 힘겨웠다.
이러한 NAB은행의 돌발사고는 이제 막 시작한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됐다.
NAB은행은 고객들의 문의와 항의가 거세지자 주말인 28일 사상 처음으로 멜번, 브리즈번, NSW등 16개 지점의 문을 열고 영업했다.
당장 쓸 현금이 필요하고 마음이 불안한 고객들은 줄을 서서 예금 인출을 원했다.
커먼웰스, ANZ, 웨스트팩, HSBC, 시티은행 등도 NAB은행 전산업무장애의 영향을 받아 타 은행 고객들의 은행거래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이 같이 전체 은행시스템의 오염으로 인해 고객들은 지불, 임금, 복지수당 등의 수령이 지연되었다.
NAB은행은 홈페이지와 신문광고를 통해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재정적으로 손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NAB은행은 전산장애로 일어난 돌발사고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터넷 뱅킹의 경우, 어떤 고객은 자신의 계좌에 유령채무에 대한 금리가 부과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NAB은행의 조지 롸이트 대변인은 은행 측이 잘못된 채무금리에 대한 부과는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산업무 장애로 인해 전기, 가스, 전화요금의 고지서 자동납부(direct debit) 과정에서 연체료(late-payment fee)가 생겼다면 은행 측에서 모두 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NAB은행 전산업무 장애로 인해 어떤 금융기관에서든지 수수료를 물게 됐거나 지출 과정에서 이자나 비용을 물게 됐다면 고객들은 NAB은행에 변상을 요구할 수 있다.
변상을 원하는 고객은 www.nab.com.au/compensation로 접속하거나, 전화(13 22 65)를 걸면 된다.
이번 NAB은행 돌발사고의 원인으로는 컴퓨터 바이러스 침입 혹은 파괴행위(sabotage)로 소문이 돌고 있으나, 롸이트 대변인은 이 사실을 부인하면서 ”지난 주 수요일부터 문제 파일(corrupt file)이 업로드 되어 정상적인 시스템 운영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NAB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고객들은 자신들의 은행계좌가 이중으로 돼있는 것을 발견하거나, 은행거래 업무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은행이 수정할 것이다.
고객들은 아무 일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NAB은행은 29일 문제의 진원을 알아내 수정한 상태로 대부분의 잘못된 거래정보도 고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