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30 |최종수정2010.11.30 14:52:33호주정부 조사 착수, 미 법무부 강경 대응 방침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호주인 설립자 줄리안 어샌지(사진, Julian Assange) 씨의 국가안전법 저촉 여부를 놓고 호주 정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어샌지 씨는 현재 해외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는 11월 28일 지난 3년 동안 미국 국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270개 해외공관들과 주고받은 외교 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30일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전문 폭로건’과 관련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동시에 공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주 경찰은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 전문 공개가 국내 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로버트 맥클랜드 연방법무부 장관은 "위키리크스가 2005년부터 미국과 캔버라 사이에 오고 간 외교 전문 933건도 공개했다.
테러, 첩보, 무기관리, 군사운영에 관한 것이 그 내용으로 문건 중에는 예민하고 호주 국가안보에 불리함을 줄 수 있는 것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2006년 12월 처음 개설된 위키리크스는 정부와 기타 다른 단체로부터 온 민감한 문서를 누설하는 웹사이트(http://www.wikileaks.org)로 유명하며 스웨덴에 서버를 두고 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위키리크스의 이러한 행위가 국가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밀정보 공개는 심히 유감이라며 위키리크스는 기밀문서를 게시함으로써 불법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번 피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외 동반자 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의 에릭 홀더 장관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위키리크스의 기밀문서 공개와 관련된 범법자는 처벌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최근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 공개는 국가안보와 외교관, 정보자산, 외국 정부와 관계를 위태롭게 했다"며 "미국 법을 어기고 국민과 자산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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