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03 |최종수정2010.12.03 15:40:353분기 국내총생산 0.2% 성장 그쳐, 2008년래 최저10월 소매업 매출 1% 하락, 불경기 우려에 저축률 상승호주경제가 올 3분기(7~9월) 침체현상을 보여, 호주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떨어지고 제2의 천연자원 붐으로 넘어가면서 호주경제가 위축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의 절반밖에 안 되는 0.2% 상승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0.5%의 성장을 기대했다.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이 1.1% 성장한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인 것이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8년말 글로벌경제위기가 시작한 이래로 가장 둔화된 모습이며 2000년 이후 5번째로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연간 성장률 역시 2.7%로 시장 예상치 3.4%에 비해 무려 0.7% 포인트나 낮았다.
국내총생산의 부진으로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내려가기 시작했고, 미국달러 대비 호주달러는 95.54미국 센트로 하락했다.
이로써 다음 주로 예상되는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발표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높아졌다.
심지어 시장전문가들 중 3%는 기준금리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또한 호주인들은 국내경제의 방향감과 기준금리의 계속되는 인상에 우려를 느끼고 1987년 이래 지난 20년 동안 어느 때보다도 저축을 가장 많이 해 3분기(7~9월)에는 10.2%를 기록했다.
저축률이 지난 2분기(4-6월) 8.9%에서 올라간 것이다.
컴섹의 사반스 세바스티안 수석경제전문가는 “이 같은 결과는 천연자원 붐으로 전국적으로 수입이 늘어 여분의 달러가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통계청이 지난 2일 내놓은 10월의 호주 소매업 매출이 1.1% 감소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상인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소매업 매출이 0.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매출은 지난 9월 0.1% 오른 후, 10월에는 하락, 총 202억3천만달러 규모를 나타냈다.
가장 힘든 업종은 카페, 레스토랑 등의 요식업으로 판매가 4.8% 하락했다.
다음으로는 의류, 신발 및 악세사리가 4.6%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이는 2009년 7월이래 월별 성적 중 가장 안 좋은 기록으로 국내경제가 저조함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 ANZ 은행의 케이티 딘 수석 경제전문가는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좋지 않은 출발”이라며 호주인들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쓰지 않고 현금을 쥐고 있으려 한다고 해석했다.
소매업자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소매업 매출이 3%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호주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0월의 무역흑자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많은 26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0월의 무역흑자를 20억달러로 예측했었다.
또한 10월 수입은 3% 감소했고 수출은 1% 증가했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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