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10 |최종수정2010.12.10 14:49:4711월 실업률 5.2%로 개선, 5만 4600명 고용 창출실업률 하락, 금리 인상, 임금 인상 악순환 우려11월 호주 실업률이 5.2%를 기록해 10월의 5.4%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일자리 창출률은 지난 1년동안 3.7%가 성장해 200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일자리가 늘고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기준금리 상승, 기술자 부족, 임금상승 압박의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디오스트레일리안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12개월에 걸쳐 40만개이상 정규직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호주경제는 이제 임금상승이라는 소용돌이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
완전고용에 근접한 실업률 5.2%라는 것은 고용주들이 고용인들을 찾아 헤매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웨인 스완 연방재무부 장관은 지난 9일 호주통계청이 내놓은 노동시장 통계를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에 5만5천명 이상의 호주인들이 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새로운 직장을 갖게 된 5만5천명이 크리스마스를 넉넉하게 보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모든 호주인들은 이 사실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보다 2만 개나 더 상승한 고용창출로 노동 참여율도 증가해 66.1%를 기록했다.
주별 실업률에서 타즈마니아를 빼고 모두 전달보다 개선됐다.
NSW는 10월보다 0.3%포인트 떨어진 5.1%를 기록하며 전국 실업률 5.2%보다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남호주 5.6% 빅토리아 5.5% 퀸슬랜드 5.5% 타즈마니아 5.4% 서호주 4.5% 노던테리토리 3.1% ACT 3.1%였다.
전국 실업률은 내년에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2의 광산붐을 맞아 광산업계 개발사업이 많아지고 산업경제 기반시설 확충으로 일할 사람들이 더욱 필요해 공급이 수요보다 적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노동참여율이 계속 높아지면 호주중앙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면서도, 지난 10월의 소매총매출 하락과 저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세 등 부정적인 경제지표로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국 실업률이 5% 이하로 떨어지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무라의 스테판 로버츠 수석경제전문가는 “내년 노동참여율은 쉽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자리 생성이 많으면 실업률이 급감하여 5%이하로 떨어질 가망성이 높고 임금은 오르게 된다”고 추측했다.
HSBC의 폴 블록샘 수석경제전문가는 노동참여율이 지난 6월 수준에만 머물러도 앞으로 실업률은 4.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호주경영자연합(The Business Council of Australia)은 지난 주 천연자원업계 기술자 부족은 곧 경제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서호주 광산업계의 임금이 30% 상승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호주는 11월의 각 주별 실업률 중 가장 낮은 기록을 나타냈고, 2017년까지 15만명의 일손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호주 정부는 이에 대비해 실업상태에 있는 성인들과 호주 원주민 등의 노동력을 끌어들이고, 신속한 교육훈련 제공으로 기술 이민자들과 현지 노동력들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담은 ‘서호주 기술화’(Skilling WA) 계획을 내놓았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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