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22 |최종수정2011.01.10 16:00:41실종자 18명 전원 숨진 듯, 구조 난민 42명지난 15일 크리스마스 섬 해상에서 난파된 밀입국 선박 참사의 사망자 수는 최소 48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줄리아 길라드 연방총리는 21일 이번 사고로 확인된 사망자 수는 30명, 실종자는 18명이지만 실종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사망자 수가 48명에 이르는 것이다.
현재 구조된 난민 수는 42명이다.
길라드 총리는 "나무로 만들어진 사고 선박 SIEV221호에 정확히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경찰에 따르면 대략 9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종자 18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매우 험한 바다 상태와 바위가 많고 해안선이 복잡해서 시신은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승선자들 중 생존한 3명의 인도네시아인은 난민 밀입국 진행과정과 관련해 탑승했던 것으로 드러나 관련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밀입국 선박이 침몰 참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난민유입은 끊이질 않고 있다.
참사 이후 처음이자 이 달 들어 7번째로 호주행 밀입국 선박이 들어왔다고 호주 언론들은 전했다.
해군이 퀸슬랜드주 북부 애쉬모어 섬 남동쪽 해상에서 56명의 난민이 탑승한 밀입국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지난 주에 나포, 지난 20일 크리스마스 섬 난민구금센터로 이송했다는 것이다.
이번 난민들은 어린이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난민들 중 남성은 크리스마스 섬 난민구금센터에, 여성과 아이들은 규모가 작은 섬 반대편 포스페이트힐 난민구금센터로 구금됐다.
또한 난민 중 여성과 아이들에게 구금센터에서 바깥 출입을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하겠다는 연방정부 방침에 따라 아이들이 난민으로 들어오는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번 참사에도 어린이가 7명이나 사망했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건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이민부 통계를 보면 유입된 난민들은 9월 58명, 10월 141명 11월 124명으로 증가했다.
또 올해 초 새로운 난민규제법으로 난민심사 과정이 과거의 3개월에 반해 요즘 1년 넘게 걸려 가족들이 함께 배를 타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길라드 총리는 난민정책과 관련, 동티모르에 난민심사센터를 건립하는 문제를 다시 한번 확실시 했다.
동티모르 정부는 최근 호주 정부로부터 난민심사센터 건립 계획 등을 담은 전반적 개요를 문서로 전달받았다.
이는 호주 정부가 실질적인 업무 착수의 첫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됐다.
길라드 총리는 “밀입국 사업을 뿌리 뽑겠다.
돈으로 거래하는 매우 좋지 않은 이런 밀입국 알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일망타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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