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와 세레나 윌리암스 우승 후보, 호주선수 토믹 휴이트 선전 기대 새해를 여는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이 14일부터 27일까지 2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호주오픈은 전 세계 테니스 선수들이 연말에 갈고닦은 기량을 시험하는 무대이다.
멜번파크는 기존 스타 선수들의 방어와 신진 선수들의 공격이 격돌하는 치열한 승부로 한여름의 테니스 열기를 폭발시킨다.
전문가들은 호주오픈을 통해 올 한해 테니스 판도를 예측한다.
그만큼 테니스 선수, 전문가 및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런 대회의 중요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선수들은 특별한 부상이 없으면 명함을 내민다.
2013년 호주오픈에도 전세계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다만 세계 랭킹 4위인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부상으로 불참했다.
남자 단식엔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필두로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 앤디 머리(3위, 영국), 데이비드 페레르(5위, 스페인)가 출전했다.
나달의 불참으로 인해 세계 6위인 토마스 버디치(체코 공화국)가 5번 시드를 받았다.
주안 마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 조-윌프레드 송가(프랑스), 얀코 팁사레비치(세르비아), 리차드 가스케(프랑스), 니콜라스 알마그로(스페인)가 차례로 10번 시드까지 채웠다.
여자 단식은 세계 랭킹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부터 마리아 샤라포바(2위, 러시아), 세레나 윌리엄스(3위, 미국), 아그니에스츠카 라드반스카(4위, 폴란드), 안젤리크 커버(5위, 독일)까지 최상위 선수들이 전원 출사표를 던졌다.
리나(중국),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공화국), 사만다 스토서(호주), 케롤린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차례로 10번 시드 내에 들었다.
테니스 강국의 부활을 꿈꾸는 주최국 호주 선수들의 선전도 볼거리다.
남자는 차세대 기대주 버나드 토믹(43위)과 전성기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레이튼 휴이트(81위)가 주목받고 있다.
휴이트가 2005년 준우승한 이래 호주 선수가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 진출한 적이 없다.
20세의 토믹은 6일 퍼스에서 끝난 국가 대항 남녀혼합단복식 호프만컵대회의 남자 단식 경기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6-4, 6-4로 격파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그는 또 12일 종료된 시드니인터내셔널대회에서 케빈 앤더슨(36위)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1세의 휴이트도 12일 쿠용클래식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7위 주안 마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를 6-1, 6-4로 가볍게 제압하고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국민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호주 여자 테니스를 이끌고 있는 스토서는 예상외의 부진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스토서는 6일 끝난 브리즈번인터내셔널대회와 12일 종료된 시드니인터내셔널대회에서 연이어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토믹, 우승 배당금 26달러 = 올해 호주오픈 우승컵은 누가 들어올릴까. 도박업체 탭(Tab)은 남자단식 노박 조코비치, 여자단식 세레나 윌리엄스를 각각 우승 후보로 꼽았다.
탭의 우승 배당금에서 남자단식은 조코비치 2달러, 머리 4.25달러, 페더러 6달러, 델 포트로 18 달러 순이었다.
토믹 26달러, 페러 34달러, 송가 41달러, 휴이트 101달러 등이었다.
여자단식은 윌리엄스가 1.80달러, 아자렌카 5달러, 샤라포바 9달러, 라드반스카 12달러, 리나 18달러 순이었다.
스토서 26달러, 크비토바 34달러 등이었다.
최근 6년간 호주오픈 우승자 명단에서도 조코비치와 윌리엄스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조코비치는 2008년, 2011년, 2012년 우승하는 등 유독 호주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07년과 2010년 페더러, 2009년 나달이 우승했다.
윌리암스는 2007년, 2009년, 2010년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샤라포바가 2008년, 킴 클라이스터스가 2011년, 아자렌카가 2012년 우승했다.
올 호주오픈은 세계 메이저 테니스대회 가운데 최고액 상금을 수여한다.
남여 대회 우승자에게 각각 주어지는 243만 달러의 상금은 역대 단일 스포츠 대회 중 최고액의 우승 상금이다.
대회 참가 선수에겐 출전비가 지급된다.
1라운드 출전자에겐 최고 2만 7600달러, 2라운드 출전자는 최고 4만 5500달러, 3라운드 출전자는 최고 7만 1000달러를 받는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호주오픈 메이저 후원 계약을 2018년까지 5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권상진 기자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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