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13 |최종수정2011.01.17 13:31:47주당 8시간 이상 일하는 대학생 퇴학률도 높아주당 8시간 이상 일하는 풀타임 대학생들은 그 이하 일하는 동료들보다 퇴학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파트타임 직장 생활은 졸업 후 풀타임 일자리 취직 기회를 상당히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멜번응용경제사회학연구소(MIAESR)의 캐인 폴리다노 연구원은 “학업 중에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대학 재학생 585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학업과 직장 생활의 이상적인 조합은 미래의 경력과 연관된 일자리에서 적절한 시간 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5세 대학생의 약 75%가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었지만 일하는 대학생들의 대부분은 생계를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부모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도 직장생활 병행 결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폴리다노 씨는 “그들은 입에 풀칠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학생들은 나이트클럽, 카페, 식당에 가는 등의 생활방식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일하고 있다.
이는 교육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주당 8시간 이상 일하는 대학생들은 일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학업 수료에 미치는 악영향도 컸다.
학업과정을 수료하는 비율에서 학업에만 전념하거나 주당 8시간 미만 일하는대학생은 79%였으나, 주당 8-16시간 일하는 대학생은 74%로 떨어졌다.
주당 16-24시간 일하는 대학생은 71%, 24시간 이상 일하는 대학생은 65%로 저조했다.
폴리다노 씨는 “주당 16-24시간 일하는 것은 학업 수료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주당 24시간 이상 일하는 풀타임 대학생들의 학업 수료율은 큰 우려를 자아냈다.
폴리다노 씨는 “일을 하지 않거나 8시간 미만 일하는 대학생들과 비교해 이들은 10명 중 1명 이상이 학업을 중도 포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의 경력과 관련된 직업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는 대학생들은 경력과 무관한 직장에서 일했던 대학생에 비해 졸업 후 취직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폴리다노 씨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대학생은 대졸 후 일한만큼의 상응하는 취업 혜택을 얻진 못하지만 일하지 않은 학생들보다는 낫다”고 비교했다.
재학시 어떤 일자리이든 직장 경력을 가진 전문대 등의 직업학교 대학생들은 졸업시 정규직 직업을 얻는데 혜택을 보았다.
대학생들이 직장생활 병행 여부와 일하는 시간을 결정하는데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청년수당(Youth Allowance)과 이민자 가족의 배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수당과 관련해 부모와 거주하는 대학생들은 직장생활을 병행하지 않거나 파트타임으로 장시간 일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민자 가족의 대학생들은 비록 가난할지라도 직장생활을 병행하지 않으려는 추세였다.
이는 직장생활이 학업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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