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14 |최종수정2011.01.17 13:37:21퀸슬랜드 홍수 대참사 여파 클 듯11일 오전 10:30분.자연재해 홍수 경보가 발동했다.
시민들은 일손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12일 오전.아주 이른 시간부터 강물이 브리즈번 시내 거리고 흘러들기 시작했다.
기자가 살고 있는 시내 중심가의 아파트 로비까지 물에 잠겼다.
3일분의 식량을 비축하라는 안내 방송이 며칠 전부터 계속됐지만, 설마 시내 한복판이 물바다가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 날 오전 4시 경에 있을 최고의 만조(예상 만조 5.5)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내 전체가 물에 잠길 것 같은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퀸슬랜드 대학 근처 지역은 아파트 5층까지 물에 잠겼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진위를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불안감이 커졌다.
12일 오후 12시 30분.마침내 시내 아파트를 빠져 나와서 홍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남쪽 지역(Eight Mile Plains)에 있는 친구집으로 피신했다.
놀라운 일은 한인 밀집지역인 브리즈번 남쪽의 여러 지역(Sunnybank, Runcorn, Springwood, Daisy Hill 등)은 너무 평온한 것이다.
실제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은 생방송 중계를 보면서도 심각한 상황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13일 오전.김종원 퀸슬랜드 한인회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한인 사망자나 실종자가 신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시내 중심가에도 서서히 물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주었다.
브리즈번=황현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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