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14 |최종수정2011.01.17 13:43:37호주달러의 강세와 미국 제품들의 대폭 할인에 힘입어 2010년 미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한 호주인 수가 월등히 증가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난 7일 보도했다.
Los Angeles Convention and Visitors Bureau 조사에 따르면, 2010년 LA를 가장 많이 방문한 관광객 출신국은 호주로 33만9천명을 기록했다.
2009년 대비 46%나 성장한 것이다.
호주 다음으로 영국(31만1천명), 일본(30만5천명), 중국(28만2천명)이 뒤를 이었고 한국은 26만9천명으로 5위에 올랐다.
호주인들이 작년에 부쩍 LA행 비행기를 탄 것은 실업률 12%이상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기침체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 지역에 쇼핑을 하러 가기 위함이다.
이는 호주달러의 강세에 기인한다.
뉴욕 5번가에 위치한 고급브랜드만 취급하는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Bergdort Goodman) 웹사이트에 들어가 호주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제품을 놓고 가격 비교를 해도 미국 쪽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호텔, 테마파크, 음식점, 소매업체 등은 대폭할인으로 호주인들을 끌어들였다.
델타항공과 브이오스트레일리아도 콴타스와 유나이티드 항공과의 경쟁으로 호주-미국간 항공가격을 대폭 하락하기도 했다.
LA 베버리힐즈의 로데오 거리의 유명 부티크들과 브랜드 소매점들도 일제히 ‘할인’ 간판을 내걸었다.
도시 관광코스 중에는 이 같은 비버리힐즈 소매점들만 순회하는 쇼핑관광이 생기기도 했다.
한 호주인은 “나는 10분만에 300달러상당의 의류와 핸드백 등을 구매했는데, 같은 제품들을 호주에서 구입했다면 2천달러에 달했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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