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간판 신지애(25·미래에셋)가 2013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17일 호주 로얄캔버라 골프장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마지막 날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2타를 친 신지애는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청야니(합계 16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세계랭킹 8위인 신지애는 지난해 처음 LPGA 투어로 편입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상금 18만 달러를 받았다.
올 시즌 시작을 우승으로 장식한 신지애는 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3위와 6타 차 공동 선두에 올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신지애와 리디아 고는 4라운드에서 마지막 조에 편성돼 대회를 생중계한 ABC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마지막날 3오버파 76타를 적어내는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합계 14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다.
제니 신(21)은 7언더파 285타로 공동 18위에 올랐고, 호주 교포 오수현(17)은 6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에 각각 자리했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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