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20 |최종수정2011.01.21 16:07:07연방야당, 전국 초고속 통신망 사업 포기 압박퀸슬랜드 홍수 복구 사업의 비용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안지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서호주의 자원 붐과 함께 이번 홍수 피해에 따른 복구 사업과 이후 재건축 사업 예상 비용을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퀸슬랜드 주정부가 홍수 피해 규모와 복구에 따른 비용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데에는 몇 주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퀸슬랜드 복구 사업이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비용도 2백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퀸슬랜드에서는 이밖에도 3백억 달러 규모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서 노동력과 건축 자재 등에 대한 수요가 경쟁적으로 상승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2.4%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3% 범위 안에 해당된다.
ANZ 은행의 워런 호간 경제분석가는 “홍수로 인한 피해와 그 복구 사업에 드는 비용으로 인해 조만간 인플레이션이 3%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토니 애봇 연방 야당 대표는 홍수 피해 복구 사업에 드는 재원 마련을 위해서도 전국초고속통신망(National Broadband Network) 프로젝트를 중지할 것으로 요청했다.
연방정부는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 복구 사업에 드는 비용의 75%를 부담하겠다고 공언했다.
애봇 대표는 이로 인해 연방정부의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초고속통신망 건설은 사치에 불과하다고 공격에 나선 것이다.
그는 “집 지붕이 날아간 상황에서 화장실 치장을 새로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줄리아 길라드 연방 총리는 홍수로 인한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어야지만 복구와 재건축 사업에 드는 비용에 대해 확실한 통계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성급하게 결론을 내는 것 보다 홍수 상황이 끝난 후 피해 정도와 복구 사업에 대해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퀸슬랜드 복구 사업과 함께 2012-13 회계연도에 흑자 예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연 길라드 총리가 퀸슬랜드 복구 사업에 들 엄청난 비용에 대한 부담 아래서도 흑자 예산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임경민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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