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 평균 연봉 30만 달러까지 오를 수도”연방정부 수해재건용 특별세 검토, 수해의연금 $1억 300만홍수 피해를 입은 퀸슬랜드의 광산과 에너지 붐에 더한 수해 복구용 노동 수요 증가로 기술직 인력난이 악화돼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퀸슬랜드의 수해복구 전담팀을 이끌고 있는 믹 슬래이터 소장은 18일 천연자원과 에너지 부문의 노동 수요로 인해 수해복구 인력을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슬래이터 소장은 내달 초까지는 수해의 전체 피해 규모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을 것이라며 도로, 다리 및 다른 사회기반시설의 신속한 재건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의 능력으로 모든 필요한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올바른 순서로 일을 배열한다면 우리의 능력으론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퀸슬랜드 경제의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래드스톤의 액화천연가스 가공공장 개발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수해 재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슬래이터 소장의 언급은 줄리아 길라드 연방 총리가 수해 재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홍수 세금(flood levy) 도입을 배제하지 않고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수장으로 하는 수해의연금모금팀을 인선하는 가운데 나왔다.
길라드 총리는 포트 아서 참극(Port Arthur massacre)을 계기로 개인들이 소지한 총기를 사들이기 위해 존 하워드 전 총리가 사용했던 특별세와 유사한 일회성 세금 도입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세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징수될 예정이다.
하지만 자유국민연립의 토니 애봇 대표는 새로운 세금 부과에 반대하는 대신 전국초고속통신망(NBN), 고물자동차 교체 보조금(Cash for Clunkers) 등의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타스마니아 무소속의 앤드류 윌키 연방 하원의원은 연방 정부 재정을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길라드 총리가 로얄호바트병원(RHH) 재개발 예산 5억 6500만 달러와 같은 핵심 선거 공약이 폐기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길라드 총리는 멜번에서 전국 기업인들의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인들로 구성된 일단의 수해의연금모금팀 발족을 발표했다.
유명 기업인들로 짜여진 모금팀은 성금을 기부받아 정부와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모금액의 용도와 배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길라드 총리는 밝혔지만 기업인들은 정부와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해 재건작업은 천연자원 호황기에 접어든 퀸슬랜드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공론화되고 있다.
전문 기술자 과학자 경영자 협회(APESM)의 크리스 왈튼 회장은 수해와 액화천연가스 개발사업으로 인한 엄청난 일은 전문 기술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적합한 공급, 높은 수요는 비용 증가와 사업 연기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왈튼 회장은 기술자 부족은 지역 근로자 보다 최고 3배 높은 비용으로 계약직과 해외 근로자가 유입됨을 의미한다며 기술자의 평균 연봉은 20-3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퀸슬랜드사회기반시설협회(IAQ), 호주엔지니어협회(EA) 및 기타 단체들은 수해 재건을 위한 민간분야의 수용력 평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일 브리스번에서 회동한다.
18일까지 모금된 퀸슬랜드 수해의연금은 1억 3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중 기업들은 3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소매유통체인점 콜스와 철물건자재체인점 버닝즈웨어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웨스파머스가 750만 달러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엑스트라타와 플라이트 센터 각 2백만 달러, 커먼웰스은행, 에티하드 에어웨이즈, BHP빌리튼, 탭콥 각 100만 달러, 리오틴토 70만 달러, 텔스트라, ANZ은행, AFL, 콴타스항공 각 50만 달러 등이다.
권상진 기자기사입력 2011.01.20 |최종수정2011.01.21 16: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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