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꽃미남 골퍼' 아담 스콧(32)이 연장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스콧은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끝난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PGA투어에서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스콧은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승전보를 2013 마스터스에서 전하며, 호주인 최초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올랐다.
최종 4라운드까지 9언더파 279타로 카브레라와 동타를 기록한 스콧은 연장 2번째 홀에서 버디를 넣고 우승했다.
스콧은 지난 11월 호주PGA 탈리스커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PGA투어나 유러피언 투어와 같은 메이저 투어에서는 약 1년 동안 우승 소식이 없었다.
2011년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게 가장 최근에 메이저 투어 우승이다.
이번 우승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였던 윌리엄스는 지난 2011년 우즈와 결별하고 스콧과 파트너를 맺었다.
이후 스콧과 윌리엄스는 PGA투어에서 2승을, 호주PGA투어에서 1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포인트 5.59로 7위에 올라 있는 스콧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최소 한 두 계단 상승할 전망이다.
2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올랐던 최경주(43·SK텔레콤)는 후반 라운드에서 부진을 보이며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마스터스 첫 출전인 존 허(23)는 마지막날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라 내년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통산 다섯번째 대회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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