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28 |최종수정2008.04.21 13:08:50학위 학점 인성 기록 “학생들 유럽 진출에 유리”NSW대학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유럽대학의 볼로냐 절차를 수용해 교육여권(education passport)을 도입할 예정이다.
NSW대학은 유럽의 4000개 대학에서 통용되는 이 휴대용 자격증 제도를 촉진하기 위해 볼로냐 기준을 준수할 부가적인 기술서(statement)를 이달 말 졸업생들에게 발행할 계획이다.
이 대학의 리차드 헨리 부총장은 “기술서가 졸업생들이 세계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지구촌 대학에 입학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서는 기존의 학위와 학부, 석사 또는 박사과정 학생들의 세부적인 성적은 물론 리더십, 팀워크 및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주요 자질에 대한 내용도 증빙한다.
NSW 대는 유럽식 기준을 준수하는 졸업생 기술서 제작을 준비하는 국내 14개 대학 중 하나다.
14개 대학의 주도자인 뉴잉글랜드대의 그랜트 하만 교수는 “우리가 아는 한 NSW대가 아태지역에서 졸업 기술서를 가지는 첫 대학이 될 것”이라며 “이 기술서는 대학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냐 절차(Bologna process)는 2010년까지 유럽의 대학교육 분야를 통합할 목적으로 1999년에 시작됐다.
유럽 내 국가간 보다 손쉬운 비교판별을 위한 대학의 통일된 학위기준과 자질보증기준 설정이 핵심이다.
안 건이 처음 제안된 볼로냐대학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99년 이태리의 볼로냐에서 유럽지역 29개국 교육부 장관들이 볼로냐선언에 서명함으로써 가맹국이 됐다.
2007년까지 유럽의 45개국이 가입했다.
회원국들은 학위 구조, 학점 이동 및 자질보증제에서 통일성을 지향하도록 합의하고 있다.
전임 하워드 정부와 국내 일부 대학 교수들은 볼로냐가 호주의 효자산업인 교육수출산업을 지탱해주고 경쟁국가의 미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냐를 받아들이면 국내 학생들을 인정받을 수 있는 유럽 국가로 수출하고 많은 유럽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 국가와 교육제도에서 차별화함으로써 아시아권의 유학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볼 로냐에 대한 장관 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있는 맥콰리대의 스티븐 슈와츠 부총장은 “학점 교류와 유럽 학위제공을 포함한 볼로냐가 호주의 자격을 보다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국내 졸업생들이 보다 쉽게 유럽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연구자들도 유럽의 기관내에서 보다 큰 이동의 자유를 만끽할 것”이라고 옹호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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