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시드니를 방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일 ANZ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호주 A리그 올스타 팀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맨유의 사령탑을 맡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첫 승이다.
지난 13일 태국리그 올스타와의 아시아투어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던 맨유는 호주 올스타를 대파해 무너졌던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모예스 감독은 "맨유 감독으로서 첫 승을 거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지난번보다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기쁨을 전했다.
맨유는 전반 11분과 34분 제시 린가드와 대니 웰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호주 올스타도 후반 7분 베리샤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맨유는 후반 20분 린가드의 추가골과 후반 25분 웰백의 득점, 후반 43분 로빈 판 페르시가 1골을 더해 5-1로 호주 A리그 올스타 팀을 대파했다.
팀의 패배와 관계없이 NSW 주 정부는 맨유의 방문만으로도 기쁜 눈치이다.
조지 수리스 NSW 여행부 장관은 “맨유가 방문한 기간동안 시드니에 2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왔으며 16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베리 오파렐 NSW주총리도 “2000년 올림픽 이후 가장 스펙타클한 경기”라며 “이러한 행사를 계속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8만 30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맨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호주 일정을 마친 맨유는 일본으로 이동해 요코하마 F.마리노스(23일), 세레소 오사카(26일)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동윤 인턴기자edit@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