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PHOTO 쿠차 어프로치샷 벙커턱 걸린 행운도 한 몫 '2번 우승 못하면 3번도 못해' 싹쓸이 의욕 '승부를 가른 것은 회심의 버디퍼트였다.
' 아담 스콧(33)은 17일 멜번에 있는 로열멜번GC(파71.70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싱보다 4타, 쿠차보다는 5타 앞선 가운데 임했다.
초반은 버디와 보기를 교환하며 주춤했다.
2번홀(파5)에서 파세이브한 그는 3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5언더파로 싱과의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5, 7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쿠차는 2번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얄궂은 하루를 시작했지만 5개 버디를 잡아내며 반전을 이끌었다.
싱은 6번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하며 스콧을 압박했지만 7번홀과 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페이스 조절에 문제가 생겼다.
쿠차는 뒷심을 발휘하며 스콧을 추격했다.
15번홀(파5)에서 어프로치샷을 성공하며 스콧에 1타 앞선 쿠차는 쇼트퍼트로 버디를 낚아내며 또다시 2타차로 격차를 벌려 승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상황은 순식간에 반전됐다.
스콧은 14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며 기사회생했고 15번홀(파5)에선 이글퍼트가 홀을 지나쳤지만 이내 버디퍼트로 타수를 줄였다.
반면 쿠차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이 벙커 턱에 걸리는 불운을 겪는 등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타이틀을 스콧에게 내줬다.
스콧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찾아와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국내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왜 아니겠나. 이미 2차례 우승했다.
2번 우승하지 못했다면 트리플 우승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트리플크라운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고 호주 신문들이 보도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타이틀을 수성하는데 성공한 스콧은 이달 말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멜번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대항전 월드컵골프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허겸 기자 khu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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