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이슨 데이(www.smh.com.au 인터넷판 캡처)제이슨 데이 개인전 우승..스콧은 3위 호주가 월드컵 골프대회에서 개인과 단체전을 싹쓸이했다.
아담 스콧과 제이슨 데이가 한 조를 이뤄 출격한 호주 국가대표팀은 24일 로열멜버른GC(파71.70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위 미국팀에 무려 10타차로 여유 있게 앞서며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가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지난 198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또 제이슨 데이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제이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중반부터 4타차로 격차를 벌렸으나 10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15번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고비를 넘기며 다시 선두로 치고나갔고 16번홀에서 롱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기록하며 티샷 난조에다 홀아웃으로 불운이 겹친 토마스 비외른(덴마크.8언더파)을 따돌리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제이슨은 이날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끝내주는 날이었다.
지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척 힘든 과정이었고 오늘 나는 나 자신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다음주 (호주오픈)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또한 제이슨은 최근 필리핀을 덮친 하이옌으로 외할머니와 삼촌, 사촌 등 8명을 잃은 슬픔을 달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한편 아담 스콧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개인전 3위를 기록했고 한국의 최경주는 합계 1오버파로 공동 15위, 배상문은 52위(11오버파 52위)를 각각 기록했다.
단체전은 합계 12오버파로 1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는 26개국 52명의 선수들이 출전, 실력을 겨뤘다.
지난 1953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부터 바뀐 시상 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같은 팀이라도 처음 이틀간은 선수별로 각각 다른 그룹에서 라운딩을 했으며 개인과 단체전 두 부문에서 우승팀이 가려졌다.
이 대회의 경기방식은 오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겸 기자 khu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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