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smh.com.au스콧 '트리플크라운' 놓쳐 세계 랭킹 6위 로리 맥클로이(북아일랜드)가 호주오픈 골프대회에서 올 들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떨치고 건재를 과시했다.
맥클로이는 1일 로열시드니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내며 아담 스콧(17언더파 271타)을 1타 차로 누르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내며 라운드 직전까지 4타 차로 여유있게 앞서 있던 스콧을 제쳤다.
반면 경기 내내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세계 랭킹 2위 스콧은 마지막홀에서 강하게 때린 어프로치샷이 홀을 크게 벗어나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대망의 '트리플크라운'의 꿈을 접어야 했다.
존 센든(호주)은 스콧에 6타차로 뒤지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를 기록했다.
맥클로이는 "그동안 우승컵을 갈망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노력을 해왔는데 끝내 한 차례 우승을 거둘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도 "경이적인 기록을 보여온 아담 스콧의 꿈을 잃게 만든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스콧을 위로했다.
아담 스콧은 "마음이 아프다.
다시는 이 같은 우승 기회를 얻을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며 "퍼팅 몇 개를 잘못 판단했고 맥클레이 같은 훌륭한 선수가 그 기회를 차지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khu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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