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스페셜올림픽 한국 선수단 석호현 단장“허허허…”2013스페셜올림픽에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한 석호현 단장은 대회 준비하면서 그 동안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웃음으로 대답했다.
그 간의 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석 단장은 “메달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석 단장은 선수들을 계속 이렇게 불렀다)이 이 대회를 통해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게 된 것이 큰 수확이죠”라고 말한다.
장애우 올림픽인 패럴림픽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지적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석 단장은 “스페셜올림픽은 아이큐 70 이하로 의사소통도 어려운 아이들이 참가하는 대회예요. 이런 대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엄청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는 대회이지만, 메달을 따지 못하고 우는 선수들을 달랠 때는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모두가 메달을 받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우는 아이들은 격려해 주고, 성적이 안 좋으면 파티도 해 주고 있어요.”석 단장은 호주 교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격려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뉴캐슬 지역의 한 한인학교에서 직접 찾아와 선수단을 격려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뉴캐슬대학 한인 학생들도 적극 돕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석 단장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석 단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적 장애우에게도 눈을 돌리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대회 참가 선수 모두가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7일 폐막 후 8일 시드니공항 아침 비행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서기운 기자freedo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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