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관세 폐지, 위태위태 홀덴 논란에 방점 홀덴차의 호주 철수 결정 이면에는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선언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의 국가 브랜드 '홀덴'의 철수에 한호 FTA가 사실상 결정타를 날렸다는 얘기다.
호주 달러의 고공행진과 인건비 부담으로 수입차와 가격 경쟁에서 뒤처지던 차에 한호FTA로 수입 한국차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홀덴의 경쟁력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모도와 크루즈에 들어가는 메탈 부품을 생산하는 카컴포넌츠(Carr Components)사의 빌 사델리스 판매이사는 이번 소식에 크게 낙담하면서 "얼마 전 체결된 한호 FTA가 위태위태하던 홀덴 철수 문제에 결정타를 날렸다"고 지적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한호 양국 정부는 지난 5일 인도네시아 발리서 열린 제7차 공식협상을 끝으로 모든 쟁점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이례적으로 종전 5%의 세율이 적용되던 자동차 관세가 즉각 폐지된다는 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호주 자동차 판매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일본차가 호주-태국 FTA로 이미 수혜를 입고 있는 데다 한호 FTA에 따른 한국 완성차업계가 호주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보게 되면 더 이상 홀덴의 경쟁력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서기운 기자 freedo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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