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수영 영웅 이안 소프가 우울증으로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의 매니저인 제임스 어스카인은 국영 ABC와의 인터뷰에서 소프가 3일 오전 그의 부모가 사는 시드니의 한 거리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다 발견됐다고 밝혔다.

어스카인은 소프의 증상에 대해 진통제와 항우울증제를 함께 복용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스카인은 “소프는 어깨 수술로 인해 진통제를 비롯한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 또한 항우울증제도 복용하고 있다. 이 약들이 서로 섞이면서 그가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언스카인에 따르면 소프가 거리에 있는 차를 친구 차로 착각하고 타려고 하자 주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스카인은 출동한 경찰의 대처에 대해 ‘환상적’(fantastic)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출동한 경찰은 소프를 바로 알아보고 구급차를 불러 뱅스타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뱅스타운 병원 측은 소프를 재활센터(rehab)로 보내 치료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언스카인은 이 제안이 아주 적절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돌고 있는 소프의 알콜 남용설에 대해 언스카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뉴스리미티드(News Limited)의 한 기자가 만들어 낸 얘기라고 일축했다. 언스카인은 “그가 재활 센터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라며 “소프가 종종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경우 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올림픽 5관왕에 빛나는 호주의 물개 이안 소프는 지난 18개월 간 스위스에 머물다가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지난해 시드니에 입국했다.

서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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