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주의 의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매년 암 사망자수는 수천 명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는 호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심장질환 사망률을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 공동저자 중 한명인 버나드 스튜워트씨는 보고서의 요지가 “암 예방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NSW대 교수이자 사우스이스턴시드니공공보건원(South Eastern Sydney Public Health Unit)의 스튜워트씨는 암 발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해 2012년에는 1410만 건에 이르렀다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스튜워트씨는 호주의 경우 대부분의 암발생이 소위 말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연관있다며 호주와 같은 국가들이 개인의 책임과 국가의 규제 사이의 조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암협회(The Cancer Council Australia)의 테리 슬레븐씨는 2012년 전세계 암 사망 건수 중 240만에서 370만건 정도는 예방 가능했다는 점이 WHO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음을 강조했다.

슬레븐씨는 마가렛 챈 WHO 사무총장이 “저개발국에서는 빈곤이 암 발병원인이지만 선진국에서는 풍족함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한 것을 인용하며 호주에서는 음주문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구강암, 인두암, 대장암, 직장암, 간암, 후두암, 유방암 등이 음주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심장재단(Heart Foundation)의 롭 그렌펠씨는 “흡연, 영양실조, 비만, 신체활동 결여 등이 암과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사망자 10명 중 6명의 사인(死因)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하며 굳이 두 질환의 사망률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서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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