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건설산림광산에너지노조(CFMEU) 퀸즐랜드지부 스티븐 스미스 위원장의 딸이 특혜취업 의혹을 사 논란이 되고 있다.

CFMEU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구인광고에 34명의 지원자가 신청했으나 이들 중 32명은 부모가 노조의 유료회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발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5일 폭로했다.

노조와 금전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의 딸인 두 지원자는 별도의 면접을 보기 위해 노조위원회 사무실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놀랍게도 그들 중 한 명은 연락을 받기 전에 이미 채용자로 내정이 된 상태였다.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의 모친 스테이시 엑시사 씨는 “약자의 편에서 피고용인의 권익을 담당해야 할 노조가 조직과의 관계 유무에 따라 면접대상자를 차별하는 것은 표리부동의 극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녀는 공정근로감찰관 (Fair Work Ombudsman)에 조사를 의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 측은 채용자의 부친인 스미스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여행 중이라고 말했다. 채용에 대한 적법성, 공정근로 조사 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합 측은 답변을 피했다.

공정근로법 제 346항에 따르면 구직자에게 회사 측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불법행위다.

오치민 인턴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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