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을 끌어왔던 시드니 제2공항이 결국 배저리스 크릭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다음주 중으로 제2공항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토니 애봇 연방총리는 5일 기자회견에서 시드니 제2공항에 대한 모든 문제들은 너무 오랫동안 지체돼 왔다”고 말했다.

주류 언론에서 배저리스 크릭으로의 최종 승인이 다음 주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예상하는 발표 시간(다음주) 예상이 꼭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국민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크게 부인하지 않았다.

배리 오파렐 NSW 주정부는 해묵은 제2공항 문제가 드디어 해결되는 것에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연방정부가 제2공항까지의 교통 인프라에 드는 비용을 충분히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제2공항 교통 인프라를 위해 책정한 예산은 2억 달러다. 그러나 오파렐 주총리는 턱없이 모자라다는 입장이다. 오파렐 주총리는 “M7 건설에는 km당 3500만-4000만 달러가 들었지만 (제2공항으로 연결될) 남서부 철도 라인 공사에는 km당 80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정부가 발표한 2억 달러는 한참 부족하다”고 말했다.

주정부 내부 문건에 의하면 제2공항 연결 철도 공사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항 부지 건설과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진행될 경우 땅을 파서 위를 덮는 방식으로 연결이 가능하지만 이미 활주로가 들어서 버리면 지하에 터널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오파렐 주총리는 연방정부에 제2공항 교통 인프라 비용을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다. 오파렐 주총리는 “40년도 넘게 그 동안의 연방정부들이 어렵게만 끌고 오던 이슈를 현 연방정부가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됐다는 분위기에 대해서 환영한다”면서도 “교통 인프라 연결이 제대로 될 수 있는 계획이 발표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기운 기자 freedo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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