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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만두’ 호주 현지공장 방문진심으로 채우고, 정성으로 빚다
김서희 기자 | 승인 2014.05.22 17:26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진다. 요즘 같은 계절엔 만두가 제격이다. 넘쳐나는 여러 종류의 만두들 중에서 호주 현지공장에서 자체 만들어지는 특별한 만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말이 필요 없다. 눈으로 확인하고자 그 만두가 만들어지는 공장에 직접 가 보았다. 
 
   
 
만두가 이토록 진지한 음식이었다니!
아타몬에 위치한 ‘내 고향 만두’는 공장이라고 부르기엔 어색할 정도로 반짝반짝 빛이 나는 기계들과 물기 하나 없는 바닥 등 닦지 않은 운동화로 입장하기 미안할 정도로 깨끗한 곳이었다. 직원들이 농담조로 ‘내 고향 만두’ 이응주 대표는 결벽증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는 것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한국 ‘내 고향 만두’ 본사 출신인 이동수 매니저를 필두로 아침부터 진행되는 작업은 진지하기 이를 데 없었다.
 
   
▲ ‘내 고향 만두’ 한국 본사 직원이었던 이동수 매니저는 식량공학을 전공했고, 만두에 관해서는 최고의 1인이라도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이응주 대표와 함께 호주에서 ‘내 고향 만두’로 한국 음식문화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꿈과 포부로 한 번도 와 보지 않은 호주에 발을 디뎠다. 공장에서 만두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총괄 책임지고 있다.
만두소 배합은 기계가 하지만 중간 중간 손으로 배합을 체크했고, 만두피 반죽도 기계에 휙 붓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눈으로 예리하게 보면서 재료 비율을 세심하게 조정했다. 반죽도 직접 몸을 써서 마무리 했다. 마지막으로 만두 모양을 만드는 것은 이응주 대표와 모든 직원들이 함께 손으로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서 완성했다. 만두공장이라고 해서 뭔가 푸근하고 넉살좋은 분위기려니 한 기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내 고향 만두’는 마치 장인이 명작을 만드는 것처럼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였다. 
 
“간혹 저희 만두를 드셔보시지 않고 다른 수입 만두와 비슷하려니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시식을 권해드리면 포장 만두에서 이런 맛이 호주에서 어떻게 가능하냐며, 몇 개 씩 구매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죠.”
 
“여기 직원 신분임을 떠나서 저도 아이 엄마이기에 내 고향만두만 사서 가족들과 먹게 되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요. 재료가 믿을 수 있고, 맛도 좋으니까요.”
만두를 만드는 직원들이 모두 본인들의 손끝에서 탄생되는 만두에 가지는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했다. 그만큼 정직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 ‘내 고향 만두’ 호주 현지 공장은 최신식 기계와 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두가 만들어 지고 있다. 만두소 배합과 만두피 반죽 그리고 만두 모양을 완성하는 것 까지 기계가 하지만, 그 옆엔 항상 직원들이 있어서 세심한 손길로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정말 맛있다! 만두 맛에 감동받다
그런 과정을 거쳐 드디어 완성된 만두를 먹어보았다(혹시나 배고픔에 맛을 착각할까봐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갔다). 어머나! 돼지기름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담백하면서, 간장을 굳이 찍지 않아도 재료에서 살아있는 맛으로 충분히 자연 조미가 되어 있었다. 단호박과 시금치로 천연 색을 낸 삼색 만두는 비주얼도 정말 고왔다.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깝다는 말이 무색하게 삼색 만두도 고기와 김치, 해물과는 다른 풍미를 주어 계속 손이 갔다. 
 
처음 호주에 들어왔을 땐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한다. 이 정도 퀼리티면 이만큼은 충분히 팔리겠지 하는 예상과 다르게 만두는 대체적으로 수입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수입만두치고 가격이 비싸다는 오해를 많이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시식회를 통해 맛으로 증명하는 방법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응주 대표는 “특별한 전략 없어요. 최고 재료로, 최신 현지 시설로 진심을 다해 만들어서 맛있다고 알아주실 때까지 노력하는 거 밖에요”라는 우직한 말이 ‘내 고향 만두’를 지키는 원동력이라 느껴졌다. 그는 90년대가 스시, 그 이후가 타이 음식이 트렌드였다면 이젠 한식의 차례가 될 거라 확신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만두가 될 거라고도 믿었다. 한국에 40여 개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내 고향 만두’는 오사카, 브리즈번 그리고 시드니까지 지점을 넓힌 것이다.
 
5월 말 체스우드에 직영점을 오픈을 앞 둔 ‘내 고향 만두’가 부드러운 만두피지만 그 무엇보다 단단한 파워로 호주에 새로운 한국 음식문화로 돌풍을 일으키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지혜로운 어른들께서는 자고로 사람이든 만두든 속이 꽉 차야 된다고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내 고향 만두가 남다른 3가지 이유!
1. 돼지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돼지기름을 쓰지 않기에 집에서 찜통에 넣고 만두를 찌게 될 때 돼지기름이 들어간 만두의 경우 물에 기름기가 뜨지만, ‘내 고향 만두’의 경우엔 기름이 전혀 뜨지 않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 신선한 고급 재료들로만 만든다
만두소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이응주 대표가 직접 시장에 가 질 좋은 것으로 구매하고, 만두 피도 고급 밀가루만 고집한다. ‘내 고향 만두’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삼색 만두에 쓰이는 단호박과 시금치도 뉴질랜드산 천연재료다. 
 
3. 냉동 상태를 최대한 자제한다
아무래도 냉동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맛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 고향 만두’는 호주 현지에서 바로 만든 맛을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냉동상태로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판매조사를 해 그 양에 맞춰 공장에서 적절한 수량을 생산을 하고, 추가 주문을 받는 즉시 공장에서 만드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량으로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한다면 인건비 및 여러 가지 비용이 절감되겠지만, 맛에 대한 퀼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 ‘내 고향 만두’ 이응주 대표
‘내 고향 만두’ 이응주 대표
1988년 호주에 온 그는 삶의 행복을 좌지우지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음식’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특히 서민 음식의 대표격인 만두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 우연히 한국에 방문했을 때 TV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내 고향 만두’를 보고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히게 되었다. 
 
곧장 본사에 찾아가 호주에 체인점을 오픈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운명처럼 ‘내 고향 만두’ 측에서도 호주 오픈을 생각하던 절묘한 타이밍이었기에 그들의 만남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호주에서 그 전 일식레스토랑을 운영했던 그의 경력이 밑바탕이 될거라고 본사에서 판단을 했고 그 외 모든 상황들도 꼼꼼히 고려되었다. 하지만 본사를 설득하게 한 결정적인 계기는 누구와도 ‘비교불가’한 그의 만두에 대한 열정과 신념이었다).
 
로열티만 내고 브랜드 타이틀만 가지고 오는 방식은 호주 현지인들에게 ‘내 고향 만두’ 특유의 맛을 전달하지 못할 거란 판단으로, 그는 과감히 2014년 1월 호주 현지공장을 추진했고, 본사에 이동수 매니저를 호주 매니저로 스카웃했다. 만두 소 재료부터 만두피까지 모든 재료들을 호주 시장에서 직접 장을 봐 공장에서 바로 만드는 ‘내 고향 만두’는 여타 다른 냉동 수입 만두에서 맛보기 어려운 신선함과 양질의 수준으로 한인 마트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도를 얻게 되었다. 그렇게 검증받은‘ 내 고향 만두’는 체스우드에 1호 체인점 오픈을 곧 앞두고 있다. 중국에 대표적인 음식문화로 딤섬이 있듯, 앞으로 한국은 만두로 인식되는 그날까지 그는 호주에서 열렬 만두 전도사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김서희 기자 sophie@hanhodaily.com 사진 최경하 (Kei Choi)

김서희 기자  soph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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