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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생생체험-음식과 와인쇼(Good Food and Wine Show)호주 음식 축제의 중심에서 한류를 외치다
김서희 기자 | 승인 2014.07.03 17:38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시드니에서는 전 세계 와인과 음식들을 전시해 교감을 즐기는 행사가 열렸었답니다. 바로 음식과 와인쇼(Good Food and Wine Show)랍니다. 우리나라 코엑스 전시장처럼 섹션별로 각각 나누어져 무려 300여 가지가 넘는 음식과 와인 등을 시식 하는 맛있는 축제지요.
 
   
 
특히나 이번 행사에는 한국 문화원에서 우리나라 음식을 선보인다고 하니, 럭셔리한 호주 와인과 각종 세계 음식들이 열띤 홍보를 하는 자리에서, 어느 정도나 인기몰이를 할런지 기대와 함께 살짝 염려도 되었답니다. 하지만 그건 제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음식은 실로 음식과 와인쇼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답니다. 생생하게 경험하고 온 즐거운 축제 음식과 와인쇼와, 그 곳에서 당당하게 주목을 받은 한국 음식들의 활약상을 소개합니다.
 
뷔페 연회장 가는 마음으로 출발
엄청난 음식과 와인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행사의 취지를 알고는, 민망하지만 아침을 굶고 행사장으로 출발했습니다. 눈앞에 맛난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는 기회인데 배가 불러, 놓친다는 건 너무 안타깝잖아요(라고 쓰고 ‘식탐’이라 읽습니다).
 
   
▲ 한국문화원 임재영 주임(사진 맨 오른쪽)과 스테프들이 이번에 홍보한 한국식품을 하나씩 손에 들었다.
올릭픽 파크 행사장은 주말이기도 했지만, 엄청난 인원들이 줄을 서 입장을 하고 있더군요. 특이한 사항은 호주 현지인들이 단연 많았다는 겁니다.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규모라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커다란 장소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섹션들이 있더군요. 우선 이층에 올라가 전체 행사장 샷을 찍는데, 카메라 한 장에 다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광대했습니다.
 
입장료는 31불인데, 만약 와인시음을 할 경우에는 1인당 5불하는 와인잔을 구매해야 합니다. 그 잔을 내밀어야 무료로 와인시음이 가능하니까요. 목걸이까지 완비된 와인잔은 10불이었는데, 저는 그냥 5불짜리 기본 잔을 사서 행사장에 발을 내밀었습니다.
 
   
▲ 현지인들은 시식으로 나온 한국음식 재료와 요리방법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서 한국음식 홍보 섹션을 만났습니다. 낯익은 만두, 떡갈비, 붕어빵, 김말이 등의 냉동식품이 전시되어 있고, 유자차와 식혜 그리고 녹차를 무료로 시음하게 해 놓았더군요. 시간대별로 음식도 무료 시식하게 하고, 리서치에 응하면 수저세트(자수로 장식된 케이스가 정말 예쁜!)도 선물로 마련했고, 라면과 한국 과자들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하더군요. 한 눈에 봐도 요모조모 알차게 신경 써서 기획한 것이 느껴졌답니다. 사실 이번 음식과 와인쇼에 참여하는 한국 문화원에서 메인 음식을 냉동식품으로 한다고 했을 때, ‘우리나라 음식은 몸에 좋은 게 특징인데, 왜 인스턴트 스타일인 냉동식품을 내 세우지?’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서 보니, 냉동식품의 최대 장점인 간편함을 내세워,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인 공략을 펼치는 홍보 전략이 100% 통하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만들기 어려우면 사실 그림의 떡이잖아요. 저 역시도 요리 프로그램에서 화려하고 비싼 재료로 만드는 요리보단, 인터넷에 올라오는 일상 레시피로 간단하게 만드는 요리가 더 현실적이거든요. 
 
떡갈비를 시식하고, 전자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이 맛이 나온다는 스태프의 설명에 여러 봉지의 떡갈비를 사는 현지인들 모습에 뿌듯하기 그지없더군요.
 
유자차 인기, 상상 초월
김치, 떡갈비, 만두, 붕어빵, 호떡, 녹차, 유자차, 식혜, 김...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기록한 한국 제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유자차였답니다. 저만 의외였나요? 사실 저는 김이나 떡갈비가 인기 넘버원이 아닐까 했거든요. 물론 그 제품들도 잘 팔리긴 했지만, 유자차는 정말 순식간에 품절이 벌어졌답니다. 
 
유자차를 다량으로 구매한 호주인 Noosa씨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반했다. 처음 마셔봤는데, 친구들에게도 선물로 주기 위해 여러 개 샀다. 이렇게 향기로운 과일차는 처음이다. 과일이 통째로 그대로 들어간 느낌이다”며 극찬하더군요. 특히나 유자에는 레몬의 3배나 되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고, 유기농 재료라는 설명에, 와인을 시음하러 온 현지인들이 한국 유자차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들이었습니다.
 
   
▲ 호주 유명 쉐프가 직접 나와 요리시연을 선보였다. (좌) /  $10에 5병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했다.(우)
호주의 유명 음식 칼럼리스트인 Natalee 씨도 시식으로 나온 한국음식들을 모두 맛본 후, 냉동만두를 직접 구입하더군요. “한류라고 하면 K-POP만 생각했는데, 한국 음식도 큰 몫을 할 거라 생각한다. 떡갈비는 냉동이지만 육즙이 살아있고, 냉동만두도 돼지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담백하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한국문화원 섹션 옆에는 한국 소주와 막걸리, 와인 등을 시음하는 The Wine&Beverage Group에서 주최한 섹션도 있었답니다. 그 곳에서도 한국 술을 시음하는 이들로 북적였지요.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한국 섹션을 취재하고, 나머지 섹션들을 즐겼답니다. 음식과 와인쇼는 한 마디로 음식을 매개체로 즐기는 축제였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하며 새로운 앨범 홍보를 하기도 하고, 신상 주방기구를 실제로 사용하게도 하고, 야외 레스토랑처럼 부스를 만들어 외식분위기를 내게도 하고, 유명 쉐프들의 클래스를 들을 수도 있는 등 단순히 음식 시식만으로도 그치는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 한국 술을 시음하는 섹션(The Wine&Beverage Group 주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좌) / 시중에선 보기 드문 새로운 와인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우)
김치처럼 후끈하고, 라면처럼 뜨겁다
음식과 와인쇼는 한번 입장료를 내면 시간제한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커다란 장바구니는 기본으로 가져와 장시간 머물더군요. 시중보다 저렴하게 파는 제품들을 사고, 무료 샘플들도 즐겁게 득템하고, 직접 만들어주는 음식들을 사서 먹고, 아이들에게 타투를 그려주는 등 갖가지 이벤트에도 참여하면서요.
 
저도 한낮에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해가 저문 저녁이더군요. 제 가방에도 10불에 5병를 살 수 있는 소스가 기념품처럼 들어있었답니다. 무엇보다 한국음식이 그렇게나 인기가 있다는 것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호주에 와서, 한국음식은 일본, 타이음식에 비해 현지인들이 많이 즐기지 않는 것이 서운하긴 했었거든요. 이렇게 호주의 큰 행사를 통해 한국음식의 파워를 전파한다는 건 참신하고 발전적인 의도라고 기대합니다.
 
한국 음식이 앞으로도 호주인들에게 김치처럼 후끈한 인기, 라면처럼 뜨거운 관심, 새우깡처럼 자꾸만 손이 가는 중독성으로 사랑받길 바랍니다. 아울러 내년 음식과 와인쇼에는 또 어떤 다채로운 음식과 와인들이 선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내년 음식과 와인쇼도 놓치지 않을 겁니다~!
 
   
 
‘한국 문화원’ 이동욱 원장 미니 인터뷰
올해로 음식과 와인쇼에는 두 번째 참여를 한 한국문화원 이동원 원장에게 가장 궁금한 3가지 질문을 건넸다.

1. 왜 냉동식품인가?
작년에는 한국 유명 쉐프를 대동해 현장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어 시식하게 했었다. 그때도 현지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게 먹었다고 해도, 그들이 집에서 그 맛을 그대로 살려 요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냉동식품이다. 간편하게 전자렌지만으로도 음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냉동식품으로 시식을 하고, 구매도 바로 하게 판매도 함께 했다. 아울러 냉동식품은 한인마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기에, 현지인들의 생활 속 음식으로 자리 잡는 데 목적을 두었다.
 
2. 제품 선별 기준은?
우리 문화원에 회원으로 있는 호주인을 대상으로 여러 브랜드 제품들을 시식하게 한 후 리서치 조사를 했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들로만 뽑아서 선정했다. 한 마디로 무조건 호주 현지인 입맛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인지 이번 행사에 나온 모든 제품들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거의 완판 되었다.
 
3.내년 행사를 위해 바라는 점은?
이번이 두 번째 참여다. 작년에 워낙 한국음식이 이슈가 되어서 이번엔 음식과 와인쇼 측에서 먼저 우리에게 참여를 부탁했을 정도다. 그래서 가장 좋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우선권도 주었다. 앞으로는 향후 호주 내 다양한 음식박람회 등에 많은 한인 식품 유통 업체가 함께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 음식과 와인쇼는 호주 현지인들에게 한국 음식 제품을 홍보할 아주 좋은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김서희 기자 sophie@hanhodaily.com / 사진 남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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