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민자들의 출신국가별 통계에서 인도인이 최대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지가 6일 보도했다.
 
이민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이민동향자료에 따르면 2012/13년에 4만 51명의 인도인이 호주 이민을 신청해 2년 연속 이민자 국적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인도인의 호주 이민은 근년 30% 이상 급증세를 보였다. 2011/12년 이민자 수가 2만 9018명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고 2012/13년에 다시 4만 51명으로 38% 급증하면서 전체 이민자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인도에 이어 이민자 출신국가 2위를 차지한 중국은 2011/12년 2만 5509명, 2012/13년 2만 7334명의 이민자 수를 기록했다. 중국은 2010/11년 2만 9547명으로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인도에 호주 최대 이민자 출신국 자리를 양보했다.   
 
영국은 2009/10년까지 호주에 가장 많은 이민자를 보내 온 국가였다. 하지만 이후 이민자가 감소세를 보이며 2012/13년에는 인도와 중국에 밀려 3위(2만 1711명)로 후퇴했다.  
 
이민법 전문가 샤론 해리스 변호사는 인도인과 중국인의 호주 이민이 점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의 안정적인 정치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하는 인도인, 중국인 이민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호주 국적을 가지게 되면 세계 다른 나라로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13년 호주 이민자 출신국 상위국가에는 인도, 중국, 영국 외에 필리핀, 남아공, 베트남, 한국,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스리랑카가 포함됐다.
 
한국인 호주 이민자 수는 2011/12년 4874명(9위), 2012/13년 5258명(7위)을 기록했다. 한국은 2007/08년 5155명 이후 2011/12년까지 4년 연속 4000명대를 유지하다 2012/13년 5258명을 기록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민자 출신국가 통계에서 뉴질랜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뉴질랜드 국적자는 호주에서 영구거주를 위한 비자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돼 이민자 프로그램 통계에 산입되지 않는다. 2012/13년 호주에 정착한 뉴질랜드인은 4만 1230명으로 인도인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한편 연방 이민부 자료에서 2012/13년 전체 이민자 수는 전년보다 2.7% 늘어난 19만명으로 나타났다. 3분의 2가 기술이민으로서 기술이민 12만 8973명, 가족이민 6만 185명, 특별자격이민 842명이었다.
 
허인권 기자 ikhu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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