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해외 출생 호주인 660만명, 중국계 45만명 인도계 40만명
 
올해 호주에서 발급할 비자가 사상 최대인 5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 이민부 마이클 페줄로 차관은 학생 비자, 관광 비자, 단기 근로 비자 등의 발급이 급증해 2015년 일정한 시기에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이 최대 19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영주권 신청자도 급증하고 있어 지금까지의 기록인 1969년 18만 500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페줄로 차관은 새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의 민족 구성이 기존 유럽에서 동아시아나 남아시아 출신이 주를 이루는 패턴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중국계 호주인들의 숫자가 3배 이상 증가해 거의 45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인도계는 4배 이상 증가한 약 40만명으로 조사됐다.
 
외국 태생 호주인 전체 규모 660만 명 중 영국계는 120만 명, 뉴질랜드계는 6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민자 유입이 급증하면서 19세기 골드 러시 이래로 해외 출생 호주인 인구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 전체 인구 중 이민자 비율 약 28% = 페줄로 차관은 “전체 호주 인구 가운데 이민자 비율이 거의 28%가 된다”며 “이민자 인구 구성비는 ‘백호주의’(White Australia) 찬성자들은 전혀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 프로그램을 통한 호주 경제의 성공과 관련한 서적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조지 메갈로제니스 작가는 자신의 출신국이 전쟁에 휩싸였던 민족들은 호주에 정착하면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측면을 보여주었다며 이들의 이민이 증가한 이유를 꼽았다.
 
메갈로제니스 작가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베트남, 중국, 이슬람 이민자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최근 테러리즘과 관련한 체포가 늘었다고 해서 무슬림 이민에 대한 호주의 태도가 바뀌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페줄로 차관은 연방 이민부의 정보분석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이러한 능력을 통해 위험이 덜한 활동에 공권력 투입을 줄이고 가장 위험한 활동에 화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페줄로 차관은 이민의 방향이 호주 경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줄로 차관은 “호주의 이민 프로그램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목표를 뚜렷이 한다면 이민자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반대로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복지에만 의존하는 비율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기운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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