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08 |최종수정2008.05.13 12:02:07맥콰리대 '자원봉사 교양과목' 의무화 추진사회성 함양, 전인교육 강화 커리큘럼 발표대 학생의 전인교육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자원봉사 참여와 예술 또는 과확을 교양과목으로 의무화하는 혁신안이 호주 대학에서 시도될 예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 대학 중 처음으로 시드니의 맥콰리대학이 호주국제자원봉사단(Australia Volunteers International)과 파트너쉽을 체결, 재학생의 자원봉사 참여 제도를 실시한다.
스티븐 슈와르츠 맥콰리대 부총장은 6일 커리큘럼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재학생으로 소규모 평화봉사단(mini peace corp)을 발족, 해외 자원봉사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Global Futures Program(세계미래프로그램)'으로 명명된 이 계획에는 호주 전역의 지역사회와 호주 인근 남태평양 군도및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한 지원프로그램이 개발될 예정이다.
2010년부터 시작될 새 커리큘럼에 따라 일부 커뮤니티봉사활동은 모든 학부생들(undergraduate students)에게 의무가 된다.
또 맥콰리대학은 사회의식 함양과 전인교육 확대를 위해 학부생들에게 교양과목을 의무로 수강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문학및 사회과학 전공학부생은 과학과목을, 과학전공학생들은 인문 또는 예술과목을 의무 교양과목 형식으로 수강하는 계획이다.
또 외국어 과목 수강도 고려 중이지만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국지 디 오스트랄리안(The Australian)紙와 회견에서 슈와르츠 부총장은 "새 커리큘럼은 3P주제-place, planet and participation(지역, 지구및 참여)에 기초한 것으로 직장 구하기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사회성과 전인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을 통해 학생들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회의 형태를 갖추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기회를 갖고 있지만 현재 대학은 직업학교(vocational schools)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보다 민주적이고 포용성이 큰 사회(inclusive society)를 만들기 위한 교육기관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맥콰리대는 또 사회융합과 평등성 기여 차원에서 원주민 성인 재교육과 사회 취약계층의 우수학생을 단기간 교육시켜 전문직에 진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새 커리큘럼에 포함시켰다.
이 프로그램에는 원주민 성인 문맹퇴치 학습 등이 포함됐다.
사회 취약계층 교육은 미국과 영국의 프로그램에 멜번대 모델을 원용한 것이다.
슈와르츠 부총장은 "모든 학생들에게 커뮤니티에서 앞서나가고 취직이 잘되는 전공기술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등성, 사회발전, 사회정의 등의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눈을 뜨게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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