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 에이즈/간염환자 지원기관인 ‘다문화 HIV 및 간염서비스’(MHAHS: Multicultural HIV and Hepatitis Service)가 HIV 검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이즈)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HIV(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NSW주 다문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MHAHS의 가브리엘레 스탁풀 매니저는 유엔 에이즈합동계획(UNAIDS) 자료를 인용해, 2013년 말 기준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살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약 3500만 명으로 추정되며 호주에서는 2013년 말 기준 HIV 감염 진단자가 2만 6000명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스탁풀 매니저는 2013년 호주에서 새롭게 HIV 감염자로 진단된 이들의 40%가 다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며 이번 HIV 검사 캠페인도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 다국어로 된 홍보물을 준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탁풀 매니저는 “HIV 감염 여부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며 “HIV 검사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예전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HIV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본인의 가정의(GP)를 통해 검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성관계, 수혈 등으로 바이러스 전파= HIV의 감염 경로는 주로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 및 혈액 제제를 통한 전파, 모체에서 신생아에게로 전파되는 경우 등이 있다. 감염 증상은 초기에는 발열, 근육통, 구토,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나는 급성 HIV 증후군, 이후 무증상 잠복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후천성 면역결핍증 시기의 세 단계로 나눈다.  
 
NSW 보건국의 케리 챈트 박사는 “환자 본인도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HIV를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환자를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챈트 박사는 호주의 비뇨/성건강 병원들이 익명 HIV 검사를 실시하므로 신원 공개에 대한 우려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HIV/에이즈에 대한 완벽한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HIV 치료제의 개선으로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과 신체에 대한 영향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HIV 감염을 예방하려면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사용하도록 하고 산모가 HIV 감염자인 경우 병원에서 적절한 항-HIV 약제를 처방받고 치료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호주 전역의 성건강 병원에서 메디케어카드 없이 HIV 검사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병원과 상담시 전화통역서비스(131 450)도 이용할 수 있다. 각 지역 주요 성건강 병원 연락처는 시드니 (02) 9382 7440, 멜번 (03) 9347 0244, 애들레이드 (08) 8226 6025, 브리즈번 (07) 3227 8666이다. 
 
허인권 기자 ikhu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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