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찬문화 생소하지만 만족스러워요"?

“호주에 와서 타밀족을 처음 알았다” “방글라데시 인구가 1억5천명인 것을 처음 알았다” “수단 사람들이랑 처음 이야기 해봤다”??호주는 230개국이상의 이민자들이 모여 이루어진 나라, NSW주만 해도 220개국에서 온 여러민족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우리는 버스 안에서 길거리에서 체육센터에서 소수민족들을 만나게 돼있다.
비즈니스 파트너로 학교 친구로 고객과 주인의 위치에서 만나기도 한다.
우리는 과연 시드니 소수민족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 반대로 그들은 한인사회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는가? 이러한 단순한 관심과 궁금증은 ‘다문화주의’에 지향을 두고 정책운영을 하는 호주에 살면서 소수민족들을 알아야겠다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발전했다.
‘우리의 이웃 소수민족’ 제1편으로 호주 속의 타이 사회를 찾아갔다.
- 편집자주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1월 초에 개최된 '수퍼 K-팝 공연(Super K-POP Concert Sydney 2011)' 기자회견에서였다.
‘나투이 TV(natui TV)’에서 왔다고 명함을 주는 그들은 타이 현지언론사 중 하나였다.
태국 본국에서의 뜨거운 한류열풍을 증명하듯 한국가수들의 모습과 이에 열광하는 타이인들을 동영상 취재하러 온 것이었다.
서리힐에 소재한 ‘나투이 TV’ 사무실을 찾아가 크리에이티브를 담당하는 폴(Paul, 사진 왼쪽)과 마케팅 담당자 샤나(Chana, 사진)를 만났다.
폴은 호주에서 일한 지 4년, 샤나는 1.5세대였다.
이들 회사는 ‘나투이 TV’ 외에도 ‘나투이 Radio’, 웹사이트 www.natui.com.au와 타이프레스(Thai Press)를 운영하는 시드니 주요 타이 현지언론이다.
6만명의 회원가입을 자랑하는 웹사이트는 매일 접속자가 6천명이다.
호주에 관한 모든 정보 즉, 여행, 이민, 학교, 뉴스 등 최신 자료를 제공하기에 태국 본국에서 호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로 늘 붐빈다고 한다.
최고 인기는 웹사이트 내 나투이TV. 현재 호주에서 생활하는 타이인들에 관한 90개 동영상이 올라와 있고 유투브로 접속할 수 있다.
?신문잡지는 타이프레스, 타이오즈(Thai OZ), 타이미디어(Thai Media), VR타이매거진(VR Thai magazine) 타이비즈(Thai Biz) 총 5개로 2주에 한번 발간된다고 한다.
유가지로는 ‘타이오즈’가 유일하고 타이 식품점에서 1.20달러에 판매한다.
?샤나는 캠시 근처에 살고 있다며 캠시가 한인밀집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시드니에 태국 교민들은 주로 어디에 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타이인들은 호주에 약 20만명, 시드니에만 약 10만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의 타이인들은 밀집지역은 시드니 CBD로 ‘타이 타운’이라고 불리는 곳은 센트럴역 옆 캠벨(Campbell) 스트리트이다.
차이나타운에도 많이 산다.
타이 음식점과 식품점이 여기에 몰려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타이 음식점 중 ‘베스트’로 손꼽히는 ‘Chat Thai(챗타이)’는 항상 길게 줄 서있는 손님들로 바쁘다.
‘엄마가 만든 음식’을 표방하며 전통 태국의 맛을 호주인들에게 전달, 현재 5개 지점이 시드니에서 성업 중이다.
문득 이들이 한인회를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들은 ‘잘 모른다’며 한인과의 교류가 많지 않았다고 말한다.
시드니에서 타이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곳은 ‘The Thai Australian Association of NSW’로 1962년 태국 국왕이 호주를 방문하는 계기로 생겼다고 한다.
샤나는 또 다른 타이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1990년 설립된 ‘Thai Welfare Association’을 추천했다.
새로운 타이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고 호주생활을 윤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하는 마치 ‘한인복지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한국’하면 1초 내로 떠오르는 것으로는 샤나의 경우 ‘한국음식’, 폴의 경우는 ‘한국여자’라고 대답했다.
한국음식들 중 김치와 감자샐러드는 타이인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특히 음식점에서 내놓는 갖가지 ‘반찬문화’는 신기하면서도 좋다고 말한다.
폴은 “나뿐만 아니라 태국 젊은 남자들의 한국여자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현재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태국을 휩쓸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았다.
현재 태국 공중파에서는 더빙으로 ‘풀하우스’ ‘마이걸’ ‘커피프린스’ 등 한국 드라마와 예능프로가 방송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는 특히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경관도 함께 볼 수 있어 1석 2조로 실제로 타이인들이 이로 인해 해마다 한국을 찾는 발걸음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인들에게 한국문화와 전통의 미를 전파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중이었다.
현재 태국에는 본국출신 아이돌 닉쿤이 있는 그룹 ‘2PM’과 ‘비’의 인기가 한류스타들 중에서는 최고로 지난 '수퍼 K-팝’ 공연 때 샤이니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소수민족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나를 알아보는 것은 현재 호주에서 한인들이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이다.
타이인들은 한인문화가 자기들의 문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폴과 샤나는 특별히 한인들에게 불편한 문화 혹은 낯선 문화를 발견하거나 별반 다른 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고작 한국드라마를 보면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대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실제로 그러냐며 태국에서는 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정도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타이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생각해봤다.
'똠양쿵(태국 전통수프)’ ‘타이식 마사지’ ‘코끼리’ ‘불교사원’ 여기서 막혀버렸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태국을 알아봅시다>>>국명: Kingdom of Thailand수도: 방콕_Bangkok정치: 입헌군주제국왕: 라마9세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인구: 약6천2백만명인종: 태국80%, 중국8%, 기타12%언어: 태국어?종교: 불교 95%, 이슬람 4%총면적: 약513,115평방킬로미터(프랑스와 비슷, 남한면적의 5배)* 태국은 동남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인도차이나, 미얀마(구 버마) 그리고 중국 남부지역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있다.
해안선이 2.614Km에 달하고 동쪽으로는 태국만, 서쪽으로는 안다만해(Andaman)를 끼고 있다.
국토 28%가 삼림지대로 약 41%가량은 경작지로 구성되어 있다.
태국의 국교는 상좌부 불교 또는 남방불교로 불교에 대한 타이인들의 신앙심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태국지역 사람들은 중국의 남부지역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타이 Thai’ 라는 국명은 "자유"를 의미하는 태국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제껏 외세의 지배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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