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 aestheticmed.co.uk
왕립호주일반의연합(The 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 RANCGP)은 여성생식기 성형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세계 최초로 성형수술 지침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지침서는 의사들에게 자신의 생식기 외관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안내해 줄 방향을 제시해주고 생식기가 ‘이상한(abnormal)’ 모양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고안되었다.
 
지침서를 고안안 RANCGP의 마그달레나 시모니스 박사는 “문의를 위해 일반의(GP)를 찾는 여성들이 고민하는 출발점은 생식기 외관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부인과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 난처함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모니스 박사는 또 “많은 여성들이 성기해부학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자신의 생식기 성형을 원하고 또 그것이 장기적으로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하다(ugly or horrible)’거나 ‘혐오스럽다(disgusting)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기능적인 문제는 무시하고 미적 외관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생식기 성형수술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의사들 사이에서는 여성들에게 좀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모니스 박사는 한 동료 의사가 환자에게 받은 이메일을 언급하며 “태국으로 생식기 성형수술을 다녀온 환자 한 명이 마취에서 깨어나보니 단지 성형이 아닌 음핵 제거술이 되어 있었다”며 “그녀는 매우 충격을 받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 메디케어 환급 요청 건수 2배 증가 = 의학적으로 필요한 생식기 수술을 이유로 메디케어 환급을 요청하는 여성의 수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새 2배로 증가했으나 그 이유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병명의 증가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어 통계에 따르면 2014년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연간 여성생식기 성형수술을 포함하는 보험료 환급 청구건수가 1129건을 넘어섰다. 이는 2013년에서 2014년 사이의 1584건 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호주성형외과 의사협회 휴 바톨로뮤쯔(Hugh Bartholomeusz) 회장은 이같은 수치의 감소는 메디케어 환급을 신청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이 엄격해 진 것을 원인으로 들었다.
 
● 단순 목적의 성형 수술비는 메디케어 환급 불가 = 바톨로뮤쯔 회장은 “메디케어가 단순히 성형 목적의 생식기 수술의 경우 환자를 위해 수술비용을 대신 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메디케어의 방침에 지지를 표했다.
 
메디케어는 현재 생식기 성형수술 환급을 위해 의사가 전송한 사진을 통해 전문가의 검토를 통과해야하는 사전 승인을 요구하고 있으며 생식기에 선천성 기형이나 기능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환급요건에 해당된다.
 
바톨로뮤쯔 박사는 또 여성생식기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언론과 여성들의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며 “메디케어는 이 수술을 누가 집행했는지 관여하기 않기 때문에 다른 성형외과 의사나 부인과 의사에 의해 수술이 이뤄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일반의 지침서는 여성들이 이와 같은 수술을 원하는 이유에 대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생식기 형태의 정상적인 범위가 크며 단순한 피부가 아닌 매우 민감한 조직인 여성의 생식기 부위에 대한 존중과 함께 수술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홍태경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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