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이나 뉴스에서 빅데이터(big data)란 단어를 자주 듣습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생활에 필요한 정보로 이용하려는 노력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성별/주소/가족사항 등을 데이터 바탕으로 여러가지 분석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이용해,  전국에서 가장 평균수입이 높은 도시는 서울이 아니라 울산이라는 것도알 수 있고, 현재 대통령후보 선출 중인 미국에서 누가 가장 유력한 후보인가를, 연령층과 살고있는 도시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가 등 많은 정보를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빅데이터란 무엇일까요?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짧은 시간에 빠른 속도로 생성되는아주 큰 용량의 데이터를 말합니다. 지금 이글을 읽는 1분동안 2백만명 이상이 구글을 이용해서 정보를 검색하고, 2억통 이상의 메시지가 보내지고 있습니다. 이전엔 이런 데이터들을 기술적인 부족함과 비용문제로 이용하지 못했지만, 최근 컴퓨터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해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자 하는 것이 빅데이타를 이용한 최신 트렌드입니다.  

그럼 빅데이터를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요?
먼저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한 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한 타켓팅으로  매출 및 고객증대를 기대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 창출을 할 수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월마트입니다. 25년 전만하더라도 월마트는 매출면에서 케이마트(Kmart)보다 작은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월마트는 일찍부터 데이터를 이용한 고객 구매 분석 및 최적화된 구매공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매출 및 고객 증대에 힘쓴 결과, 지금은 Kmart보다 약 30배 이상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에 따르면, 데이터를 바탕으로한 분석으로 소매업체들도 이윤의 60%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원가 절감(코스트 세이빙)입니다.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GE(제너럴 일렉트릭스)는 자사엔진에 탑재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및 예측을 통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 부품에 대해서 자동적으로 교환파트를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항공사들은 엔진 유지보수 및 체크로 인한 다운타임으로 1년에 약 8백만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GE의 이런 새로운 기능은 고객사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은 리스크 매니지맨트입니다.
얼마 전 폭설로 제주 공항이 마비되어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만약 폭설을 미리 예상해서 대비할 수 있었다면 어떠했을까요?
아직은 완벽하게 예외적인 기상마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보다 많은 데이터를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보다 정밀하게 날씨 예측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예측은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비지니스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금융권에서는 사기범죄같은 비정상적인 거래를 판별하기 위해 보안 개선 및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정부 또 기업에서 공공 데이터를 개방해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IOT(사물 인터넷)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보다 많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생성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즈니스를 위한 정보로 만드는 것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미국의 IT, 통신 분야 전문 시장조사 기업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 빅데이터 관련 비지니스가 앞으로 매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대기업들 위주로 이런 빅데이터를 이용하고 있지만,  빅데이터 이용이 꼭 많은 투자와 비싼 컴퓨터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클라우드베이스의 컴퓨터파워를 이용해서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보다 다양한 방면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아질 것을 기대하며 이로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태영(owen.lee@cloudgeni.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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